2천500만년 전 백상아리 2배 달하는 상어 이빨화석 발견

  • 입력 2018-08-10 00:00  |  수정 2018-08-10
호주 잔 주크 해변 바위에서 40여개 무더기로 나와

호주 남부 해안에서 2천500만년 전 바다를 누볐던 큰 이빨 상어의 대형 이빨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10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화석들은 아마추어 화석 수집가이자 교사인 필립 멀레일리가 화석 산지로 유명한 호주 남부 그레이트 오션 로드 인근의 잔 주크해변을 산책하다 처음 발견했다.


 처음에는 바위에서 반짝이는 것을 보고 다가가 확인한 결과 상어 이빨이 4분의 1 가량 드러나 있었으며, "중요한 발견"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빅토리아 박물관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나오게 됐다.


 빅토리아 박물관의 고생물학자이자 수석 큐레이터인 에리히 피츠제럴드는 7cm 크기의 이빨이 지금은 멸종한 큰 톱니이빨 상어 '카르카로클레스 안구스티덴스(Carcharocles angustidens)'에서 나온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 상어는 9m까지 자라 오늘날 공포의 대상인 '백상아리'의 두 배에 가까웠다.
2천500만년 전의 바다를 누비며 작은 고래나 펭귄을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멀레일리가 화석을 발견한 곳에서는 40개가 넘는 이빨 화석이 발견됐다. 상어는 이빨이 쉽게 빠지고 자라 한 개씩 따로 발견되는 사례는 자주 있지만 이처럼 한꺼번에 발견되는 것은 드물다. 특히 카르카로클레스 상어 이빨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3번째라고 한다. 하지만 상어는 뼈가 화석이 되기 어려운 연골로 돼있어 척추 뼈 일부를 제외한 다른 부위 화석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오늘날까지 멸종하지 않고 생존력을 이어가는 '식스길(Hexanchus)' 상어이빨 화석도 여러개 발견됐는데, 학자들은 카르카로클레스 상어가 죽자 청소부 격인식스길 상어가 들러붙은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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