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현 前카자흐대사, 한국인 피랍 리비아에 특사로 파견

  • 입력 2018-08-08 00:00  |  수정 2018-08-08
외교장관 특사로 금주내 리비아行…고위 인사와 업무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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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현 前주카자흐대사.연합뉴스

리비아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피랍 사건 해결을위해 외교부 장관 특사로 백주현 전 카자흐스탄 대사가 파견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백주현 전 대사를 금주 내로 리비아에 파견할 예정"이라며 "(백 전 대사는) 재외동포영사국장을 역임하고, 납치 사건 해결에 상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번 특사 파견은 지난 1일 동영상 게재로 인해 상황 변화가 발생해서 리비아 당국과 우리 국민의 조기 석방을 위한 깊이 있는 협의를 위해서 파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218뉴스'라는 리비아 유력 매체 페이스북 계정에는 피해자로 보이는 이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 당국자는 "동영상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 리비아 당국, 세계적인 위기관리 전문 컨설팅 업체가 정밀분석 작업을 이미 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 석방 해결에 현재 활용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건강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4명 피랍자가 동일한 패턴으로 언급해 상당히 연습한 것으로 보인다. 알카에다 등 급진적 세력 연계 가능성은 작다"고 추정했다.


 동영상 출처에 대해서는 "최초로 익명의 계좌로 제3국에서 업로드가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218뉴스가 어떻게 올렸는지는 언론사에서 밝히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리 국민 1명과 필리핀인 3명 피랍 사건과 관련, 리비아 당국은 현지의 '타리크 후네이쉬'가 이끄는 무장세력이 후네이쉬의 형제이자 조직 핵심 인사인 '알무바락 후네이쉬'의 석방을 노린 행위라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백 전 대사는 현지에서 현지 고위 인사와의 업무 협의를 통해 사건 해결을 위한 리비아 정부의 추가 노력을 끌어내는 동시에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백 전 대사의 구체적인 파견 기간은 현재 논의중으로, 2∼3일 가량 현지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대사 파견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밖에 석방 관련한 구체적 사안에 대해선 국민 안전을 고려해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외교부 한 관계자도 일부 외신에서 언급된 납치 세력과의 '피랍자-무장세력 인사' 교환 가능성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백 전 대사(외시 19회)는 주(駐)러시아 참사관, 유럽국 심의관, 재외동포영사국장, 주카자흐스탄 대사, 주휴스턴 총영사 등을 역임했다. 특히 재외동포영사국장 재직 시절 '삼호드림호'(2010년), '삼호주얼리호'(2011년) 등 피랍 사건에서 우리 국민 구출에 노력했다.
 우리 국민 등 4명은 지난달 6일 리비아 서부 하사와나의 대수로 사업장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으며, 우리 정부는 조속하고 안전한 석방을 위해 노력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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