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6분이면 전세대출'에 감탄…음료수도 QR코드 결제

  • 입력 2018-08-07 00:00  |  수정 2018-08-07
핀테크 체험 "얼마나 사용을 확대하느냐가 중요"
대출 증빙 서류 위·변조 위험 없는지 등에도 관심 기울여

 문재인 대통령이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을 찾아 핀테크 혁신 사례 등을 체험하며 혁신성장에 필요한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몸소 보였다.


 지난달 의료기기 분야 규제혁신 방안 발표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규제혁신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과감한 혁신의 필요성을 직접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인터넷 전문은행 관계자와 소비자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문 대통령은 인터넷 전문은행에서 저금리 대출을 받은 창업가, 미국에 있는 딸에게 간편하게 유학 비용을 송금한 사례 등에 관심을 보였다.


 이어진 모두발언에서 "금융혁신이 국민의 금융 편의로 이어진 사례들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 문 대통령은 간담회가 끝나자 참모들과 함께 인터넷 전문은행과 핀테크 업체가 차려놓은 부스에 들러 다양한 서비스들을 체험했다.


 가장 먼저 들른 인터넷 전문은행 부스에서 문 대통령은 가상의 신분증을 가지고짧은 시간 안에 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의 시연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은행 지점에 들르지 않고 모바일 공인인증서와 직장, 계좌비밀번호등 간단한 정보만으로 기존의 은행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계좌를 만들 수있는 과정을 설명받았다.


 설명을 모두 들은 문 대통령은 '하실 수 있으신가요'라는 직원의 물음에 어렵지않겠다는 듯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 부스를 찾은 문 대통령은 실제 고객이 모바일로 전월세 보증금을 대출받는 과정을 지켜봤다.
 전월세 계약서와 보증금, 직장과 소득정보 등으로 한도와 금리 확인이 가능한 것을 비롯해 6분 정도면 대출이 완료된다는 직원의 설명 중간에 문 대통령은 감탄사와 함께 놀란 표정을 짓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실생활에서도 눈으로 서류를 확인해도 위조 사고가 있을 수 있는데 모바일을 통해 전송된 이미지로 하면 위조 확률이 높아지지 않는가"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꼼꼼히 물었다.


 문 대통령이 다음으로 들른 곳은 별도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QR코드, 신용카드 결제 등이 가능한 기술을 선보인 핀테크 업체의 부스였다.


 문 대통령은 800원짜리 QR코드를 이용해 800원짜리 음료수를 현장에서 결제하는과정을 체험했다.
 결제와 동시에 물건을 사는 사람의 연결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파는 사람은중간 과정 없이 다음날 대금을 받을 수 있어 수수료가 없다는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자영업자 카드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따로 규제가 있거나 한 것도 아니니 얼마나 사용을 확대하느냐가 (중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함께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같은 방식의 '서울페이'를 도입했다고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성공 사례를 보여주시면 정부가 (기술 도입을) 확정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 방문 당시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서울페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식사비를 결제하는 것을 보고서도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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