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먹기 좋게 자르다 탄생한 그림…갤러리H 내달 3일까지 이재호展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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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01   |  발행일 2018-08-01 제18면   |  수정 2018-08-01
수박 먹기 좋게 자르다 탄생한 그림…갤러리H 내달 3일까지 이재호展
이재호 작

이재호 작가의 개인전이 1일부터 갤러리 H에서 열린다. 전시 타이틀은 ‘호이호이(hoihoi)’. 작가의 이름을 반복한 단어지만 일본어로는 ‘가벼운 기분으로 일을 맡거나 행하는 모양’을 의미한다.

작가는 “의미 없는 행동, 장난삼아 내뱉은 말 등을 재미있게 현실화시키는 뜻으로 사용했다. 일상에 중요하지 않은 것들과 당연한 듯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을 관찰하고 새로운 시각의 방향이나 의미를 가벼운 마음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과일’이 대상이다. 작가는 “‘수박을 어떻게 하면 먹기 좋게 자를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음식으로서의 역할보다 과일이 잘려나가는 상황과 색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작가의 화면에는 수박뿐아니라 파인애플·망고·멜론 등 다양한 종류의 과일이 우스꽝스러운 눈동자, 밝고 화려한 색채, 잘린 형태로 묘사되고 있다. 갤러리H 조수현 큐레이터는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대상이나 사물, 나아가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다시 한 번 고찰해보길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했다.

계명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2015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선정한 ‘올해의 청년작가’에 이름을 올렸다. 9월3일까지. (053)245-3308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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