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고령보·영천호, 조류경보 관심 발령

  • 임호,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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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31 07:13  |  수정 2018-07-31 07:13  |  발행일 2018-07-31 제1면
경북 취수원 수질 위기 현실화
강정고령보·영천호, 조류경보 관심 발령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영천호에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된 30일, 대구시 달성군 우곡교 인근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자체에 취·정수장과 수질 오염원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유해남조류 급증에 따른 경북지역 취수원의 수질 위기(영남일보 7월30일자 1면 보도)가 현실화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30일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영천호 지점에 대해 조류경보 ‘관심’단계를 발령했다. 강정고령보는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지난 28일 기준 2만4천156cells/㎖로 23일(6천70cells/㎖)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영천호도 지난 23일 2천191cells/㎖에서 28일 1만8천771cells/㎖로 불과 닷새 만에 8.5배 늘었다.

강정고령보는 지난 11일 조류경보 관심 해제 이후 19일 만에 재발령됐다. 영천호는 2011년 이후 7년 만에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30일 채수한 물에서도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만cells/㎖를 넘어설 경우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경계’로 격상된다. 뿐만 아니라 낙동강 칠곡보(23일 기준 610cells/㎖)·안계호(933cells/㎖)·운문호(1천855cells/㎖·취수탑2 지점) 등 도내 주요 취수원의 유해남조류 세포수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8월 초까진 비 소식이 없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유해 남조류가 8월 중순쯤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장마 때 다양한 부유물질이 낙동강 본류 등 주요 취수원으로 흘러들었다. 최근 폭염으로 수온이 30℃에 육박하자 유해남조류 증식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유해남조류가 급증하는 하천·댐에 대해선 수질검사를 주 1차례에서 2차례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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