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류구', 별 파편 모여 생긴 듯…표면온도 30~100도

  • 입력 2018-07-20 00:00  |  수정 2018-07-20
직경 900m 소행성에 최대 130m 바위, '운석'으로 보기 어려워
태양광 닿는 정도 따라 여름·겨울, 15개월 간격 계절 변화

 일본 탐사선 '하야부사2' 가 탐사중인 소행성 '류구'의 표면에 다수의 거대한 암석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19일 발표했다.


 이는 류구가 별 등 다른 천체의 파편이 모여 생성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발표에 따르면 하야부사2가 촬영한 류구 지표화상을 분석한 결과 크기 8m 이상의 바위가 100개 이상 흩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와 아사히(朝日) 신문 등이 20일 전했다.


 남쪽 끝에서 발견된 바위는 크기가 130m나 됐다. 류구의 직경이 약 900m인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크기의 바위는 소행성 크기에 비해 아주 큰 것이기 때문에 지표에 충돌한 운석 등의 파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한다.


 연구 책임자인 와타나베 세이치로(渡?誠一?) 나고야(名古屋)대학 교수는 "큰 천체가 파괴되면서 파편이 모여 생성됐음을 보여주는 유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류구 표면의 온도는 섭씨 30~100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야부사2가 보내온 최신 관측결과에 따르면 태양 빛이 닿는 정도에 따라 온도에 차이가 나지만 지표면 탐사활동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구의 자전축은 태양에 대해 약간 기울어진 정도라서 장소에 따라 여름과 겨울이 존재하며 15개월 정도 간격으로 계절이 바뀌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행성 온도변화를 관측하면 지표면에 있는 물질이 미세한 모래인지, 아니면 큰바위인지를 알 수 있다.
 하야부사2는 지난달 27일 지구에서 약 3억㎞ 떨어진 류구에 도착, 상공 2만m에서 관측을 시작했다.


 JAXA는 20일께 류구 상공 6천m, 내달 7일께는 상공 1천m까지 접근해 관측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어 암석이 없는 적당한 착륙장소를 물색, 9월이나 10월께 착륙한다는 계획이다.


 하야부사2는 독일이 제작한 이동식 소행성 정찰 로봇 '마스코트(Mascot)'를 포함해 여러 대의 착륙선을 보내 폭약장치 등을 이용해 지하 암석 샘플을 채취한다.


 소행성 탐사활동은 1년 반가량 진행되며 내년 12월 류구에서 채취한 토양과 암석샘플을 싣고 출발해 이듬해 지구에 도착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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