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러도 오른다' 6월 집값 여전히 상승…전세가율 15개월째 ↓

  • 입력 2018-07-17 00:00  |  수정 2018-07-17 11:15
KB 부동산시장리뷰…올 상반기 주택가격 0.93%↑·하락 전망은 11개월 연속 이어져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전셋값은 계속 떨어지면서 전세가율이 15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17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KB 부동산 시장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0% 상승했다. 상승률은 5월과 동일했다.


 이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을 포함한 전체 주택 가격을 분석한 결과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매매가격이 0.20% 상승했고 서울은 0.38% 올랐다. 특히 양천구와 영등포구 상승률이 1%를 넘겼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제한과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 대출이 대폭 강화됐지만, 주택매매가격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0.93%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0.35%)보다 크게 확대됐다.
 반면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달 0.06% 하락하면서 4개월 연속 내렸다.


 올 상반기 주택 전셋값은 0.11% 하락했다. 2009년 상반기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 대비 전셋값 비율은 73.0%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매매가격은 상승하지만, 입주 물량 폭탄 영향으로 전셋값 하락이 두드러지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부동산 업계에서 내다보는 전망은 밝지 않다.
 부동산 중개업체 시장 전망을 수치화한 KB 부동산 매매전망지수는 지난달 88.7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100이면 보합, 100 미만이면 하락 의견이 더 많다는 의미다.


 매매가 하락 전망은 11개월 연속 이어져 조사 집계이래 최장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5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월보다 5.5% 감소한 6만7천789호였다. 양도세 중과 규제로 거래량이 말라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달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5만9천836호였다.
 토지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기대감으로 접경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 중이다.
 지난 5월 전국 토지가격은 0.35% 상승했다. 경기 파주의 경우 1.41%, 연천군은 1.14%, 강원 고성은 1.03%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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