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北 核위협 없다’발언은 김정은 비핵화 약속 실현 전제”

  • 입력 2018-07-17 07:40  |  수정 2018-07-17 07:40  |  발행일 2018-07-17 제15면
대북 강경파 볼턴 NSC보좌관
ABC방송 출연해 트럼프 감싸기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더 이상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는 북한의 비핵화 약속 준수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15일(현지시각) 미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가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맥락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실현하면 그때 더는 위협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 직후 트위터를 통해 “모두가 이제 내가 취임한 날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며 “더 이상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지금의 시험(도전)은 북한이 여전히 지킬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고 현재 이행할 필요가 있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약속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준수할 것으로 보느냐’ ‘북한이 약속 준수를 향한 길로 가고 있다는 어떤 징후라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협상에서 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은 매우 어려운 일을 하고 있고 우리는 모두 그를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헤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볼턴 보좌관은 이날 북한에 대한 발언을 상당히 절제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은 좋은 일이었다면서 북한비핵화에 대해 연일 기대감을 표출하는 상황이 고려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볼턴 보좌관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앞둔 지난 1일 미국 측이 핵 및 생화학 무기, 미사일 등을 1년내 해체하는 프로그램을 고안했으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같은 방안에 대해 조만간 북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이틀 뒤 구체적 시간표 제시를 하지 않겠다면서 볼턴 보좌관의 언급을 사실상 반박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