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1분거리 영주 새마을금고에 흉기 든 복면강도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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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7   |  발행일 2018-07-17 제9면   |  수정 2018-07-17
점심시간에 침입해 직원 위협
5분 만에 4300만원 털어 도주
파출소 1분거리 영주 새마을금고에 흉기 든 복면강도
흉기를 든 복면강도가 16일 대낮 영주 한 새마을금고에 침입, 현금을 빼앗기 위해 직원들을 위협하고 있다(붉은 점선 안).

대낮 영주의 한 새마을금고에 흉기를 든 복면강도가 침입, 현금 4천3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낮 12시20분쯤 영주 순흥면 A새마을금고에 복면을 하고 검은색 안경을 쓴 남성이 들어와 흉기로 직원 4명을 위협한 뒤 4천300만원을 미리 준비한 가방에 담아 달아났다. 강도는 새마을금고에서 1분 거리에 파출소가 있는 데도 대담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금고 남성 직원 2명과 여성 직원 2명이 이사장실에서 점심식사를 하던 중 여직원 B씨가 물을 가지러 나갔다가 화장실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에 40대 남성 직원 C씨가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 강도가 흉기로 위협하며 점포 안으로 들어왔다. 범인은 남자 직원 1명과 여자 직원 1명에게 검은색 여행용 가방을 내밀며 금고를 열어 돈을 담으라고 요구했다. 이어 강도는 현금이 든 가방을 받아 주차장쪽으로 나간 뒤 금고 옆 교회 담을 넘어 달아났다. 범행에 나선 지 불과 5∼6분 만에 이뤄진 상황이다. 직원들에 따르면 범인은 모자만 카키색이고 옷·복면 등은 모두 검은색이었다. 아울러 이 새마을금고엔 청원경찰이 없었다.

한편, 도심과 떨어진 곳에 있는 소규모 금융기관에서 강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경북에서만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1년3개월 새 모두 3건의 금융기관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5일 영천 한 새마을금고 분소에서 복면강도가 흉기를 들고 침입, 현금 2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또 지난해 4월20일 경산 자인농협 하남지점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금융기관들은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보안요원 배치 등 범죄예방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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