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름철 반려견 귀 관리에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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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1   |  발행일 2018-06-21 제27면   |  수정 2018-06-21
[기고] 여름철 반려견 귀 관리에 신경써야
<이상관 대구시수의사회장>

귀여운 강아지를 상상하면 귀를 쫑긋 세우는 모습과 꼬리를 흔드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특히 귀는 반려견만이 갖는 뛰어난 특징 중의 하나다. 두 귀를 쫑긋 세우는 모습은 상대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긴장하거나 겁을 먹었을 때는 귀를 머리에 바짝 붙이기도 한다. 이처럼 귀는 반려견의 귀여움을 나타내는 상징이자 그들만의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뿐 아니다. 반려견의 귀는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기관이기도 하다. 때문에 강아지의 귀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은 사랑하는 반려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지름길이다.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지거나 장마가 시작돼 습해지면 강아지의 귀는 더 많은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귀를 덮는 강아지는 목욕이나 외출 후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반려견의 귓병은 동물병원에서 매일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하다.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강아지 귀에서 냄새가 난다거나 뒷발로 자꾸 귀를 긁는다며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반드시 자세한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확한 치료를 해야 한다.

귓병의 증상은 대개 가려움, 냄새, 분비물 등으로 나타난다. 귀가 간지러울 경우 귀를 터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귀에서 냄새가 날 때는 새콤한 냄새가 난다. 또 분비물은 검은색 귀지나 농이 나온다. 이 같은 증상은 알레르기와 관련된 경우, 감염에 의한 경우, 귀 내의 습윤한 환경으로 인한 세균증식에 의한 경우 등 다양한 원인에 따라 발생한다.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한 번 치료해 두면 평생 깨끗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귓병은 조금만 방심하거나 관리가 소홀하면 재발이 잘 되는 질환 중 하나다. 때문에 귀는 주기적인 세정과 관심을 필요로 한다. 귀여운 우리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줄 때 잊지 말고 귀 점검을 해주길 바란다.

<이상관 대구시수의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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