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탈당 서청원 의원, 20대 국회 '결석왕' 타이틀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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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0 00:00  |  수정 2018-06-20
20180620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75·사진)이 20일 “마지막 소임”이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서 의원은 현재 원내 최다선(8선)의원으로 ‘친박(친박근혜)계 맏형’으로 불렸다.


서 의원은 이날 ‘평생 몸담았던 당을 떠나며’란 입장문을 내고 “총선 패배 이후 벌써 2년여 동안 고민해 왔다. 이제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눈물은 흘리지 않겠다.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어 “‘노병은 결코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라고 했다. 저도 마찬가지”라면서 “이제는 제가 당에 도움을 드릴 수 없기에 조용히 자리를 비켜드리겠다”고 했다.


서 의원은 “당은 해체 위기에 몰렸다”면서 “무기력하게 폐허에서 울고만 있을 수는 없다. 국가는 계속 살아야 하고, 국민은 오늘도 어김없이 살림을 해야 하고, 보수정당도 다시 살려내야 한다”고 썼다. 또 “건강한 보수정당은 나라의 기둥이고, 국민의 기댈 언덕”이라며 “그 역할을 다시 수행할 수 있도록 이번에야 말로 건강하게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보수 위기 해법으로는 “‘실종된 정치’가 복원돼야 한다”며 “정치가 실종된 빈 자리에 오만, 독선이 자리 잡고 독주가 횡행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저를 포함한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라며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보수진영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서 의원은 친박·비박 계파 갈등 재현 조짐을 탈당 이유로 들었다. 서 의원은 “한국당이 다시 ‘불신의 회오리’에 빠졌다. 아직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친이’ ‘친박’ 분쟁이 끝없이 반복되며 한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 역사에 기록될 비극적 도돌이표”라면서 “제가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결심한 결정적 이유”라고 했다.


이어 “결국 ‘친이’ ‘친박’ 분쟁이 두분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지 않았느냐. 역사는 그렇게 기술될 것”이라며 “이제 연부역강(年富力强·나이가 젊고 힘이 셈)한 후배 정치인들이 정치를 바로 세워 주시고,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열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탈당 선언 서청원 의원의 '결석왕' 타이틀도 눈길을 끌곻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참여연대가 운영하는 누리집 '열려라 국회'에 기록된 20대 국회의원 293명의 무단결석 횟수를 집계한 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청가(請暇)'나 출장 등 사유서를 제출한 결석은 따지지 않았다.


이에 따르면 서청원 의원은 2016년 6월 9일부터 2018년 3월 5일까지 총 84회 열린 국회 본회의에 46번 나오지 않았다.


서청원 의원 다음으로 무단결석 횟수가 많은 의원은 김용태 한국당 의원(29번)으로 나타났다. 한선교 한국당 의원(27번),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24번),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24번)이 그 뒤를 이었다.


본회의 무단결석 횟수가 많은 국회의원 상위 20명 중 17명은 한국당 의원이었다. 이해찬 의원은 결석 횟수 18번을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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