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5% 동결 유력

  • 입력 2018-05-24 00:00  |  수정 2018-05-24
한은, 물가·경기탓에 인상 부담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연 1.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시장에서는 만장일치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11일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3%가 동결을 예상했다.

물가와 경기 모두 한은이 금리인상에 선뜻 나서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고용 사정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자 지난해 3%대 성장세 회복에 따른 자신감은 흐릿해지고 경기 전망을 두고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이주열 총재도 경제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한국 경제 안팎으로 미 금리인상에 따른 긴장감이 팽배하다.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일부 신흥국이 휘청이고 국제유가는 브렌트유가 한때 80달러를 넘는 등 들썩이고 있다. 유가 상승은 미 물가를 밀어올려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런 불확실성은 투자심리를 냉각시킨다. 이는 한은 금리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한은은 고민이 깊다. 국내 여건이 받쳐주지 않는데 미 금리인상 흐름에 떠밀려 올리면 경제주체들이 큰 고통을 감내해야 하고,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가 자본유출이 발생하면 위험하다.

한국 경제 뇌관으로 자리 잡은 가계부채는 셈법을 더욱 까다롭게 만든다. 정부 규제 강화에도 증가세가 확 잡히지 않는 상황인 한편, 금리상승으로 채무상환 부담이 커지면 취약차주들이 타격을 입는 딜레마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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