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美 외교관 추방…금융제재에 맞불

  • 입력 2018-05-24 07:41  |  수정 2018-05-24 07:41  |  발행일 2018-05-24 제15면

베네수엘라가 자국의 대선 직후 취해진 미국의 추가 금융제재에 반발, 자국에 주재하는 미국 외교관을 추방했다. 또 미국의 추가 금융제재에 대해 “국제법을 위반한 반인륜 범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수도 카라카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당선증 수여 행사에서 “토드 로빈슨 미 대사 직무 대행과 선임 외교관인 브라이언 나랑호가 군사적인 음모에 연루된 만큼 48시간 내 출국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그간 군사, 경제, 정치 문제에 개입해왔다"며 “조만간 증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음모나 제재로 베네수엘라를 저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와 미국은 상대국에서 대사를 철수시킨 2010년 이후 서로 대사를 파견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대사 추방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외교 채널을 통해 베네수엘라로부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추방이 확인된다면 미국은 적절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베네수엘라 대선 다음 날인 21일 ‘엉터리 선거’라고 규정하고, 마두로 정권에 대한 금융제재를 추가로 단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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