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엔 국민연금” 대구경북 자발적 가입자 매년 증가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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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2 07:31  |  수정 2018-05-22 09:22  |  발행일 2018-05-22 제12면
4월말 현재 7만5천여명 가입
전체의 3.9%…전국평균 상회
“타지역보다 노후 중요성 실감”
20180522

안정적 노후 준비를 위해 의무가입 대상자가 아닌데도 국민연금에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이들이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자발적 가입자는 올 4월 말 현재 7만5천여 명(지역 전체 가입자 수 대비 3.90%)으로 잠정 집계돼 전국 평균(3.55%)보다 높았다.

21일 국민연금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의무가입 대상자(직장 및 지회가입자) 외에 노후 준비 차원에서 스스로 국민연금 문을 노크하는 지역민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민연금 자발적 가입자는 크게 ‘임의가입자’와 ‘임의계속가입자’로 나뉜다.

임의가입자는 18세 이상 60세 미만 국민 중 소득이 없어 의무적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되지만 노후연금을 받고자 국민연금에 가입한 이들을 말한다. 주로 전업주부와 대학생이 대부분이다. 대구·경북지역 임의가입자는 2012년 2만156명으로 늘었다가 국민연금 장기 가입자 역차별 논란이 빚어진 2013년엔 1만717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후 가입자 수가 완만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2014년 2만314명, 2015년 2만4천30명, 2016년 3만282명에서 지난해 3만3천342명까지 증가했다. 올 4월 말 현재 임의가입자수는 3만4천463명이다. 임의가입자의 월 최소보험료는 9만원이다. 일정 소득이 없는 탓에 지역 가입자(자영업자)의 소득 중간에 해당하는 ‘중위수 기준소득월액’(올 4월 말 현재 100만원·월 보험료 9만원)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부과한다.

의무 가입기간이 종료된 만 60세 이후에도 보험료를 계속 내는 ‘임의계속 가입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3년 1만2천359명으로 1만명을 돌파했고 이어 2014년 1만6천784명, 2015년 2만2천55명, 2016년 2만8천442명, 2017년 3만5천408명 등 해마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4월 말 현재 4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임의계속가입자들은 통상 두 부류로 나뉜다. 우선 국민연금 가입자나 가입자였던 이들이 의무가입 상한연령인 60세가 됐지만 노령연금 수급요건인 최소 가입기간(10년)을 채우지 못해 연금을 받지 못한 경우다. 또 다른 부류는 가입기간을 연장해 더 많은 연금을 타고자 65세가 되는 시점까지 계속 연금을 납부하려는 이들이다.

대구와 경북의 자발적 가입자를 구분해보면 임의가입자의 경우 대구지역 가입자 비율(2.28%)이 경북(1.40%)보다 높다. 전국 평균은 1.55%다.

대도시의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노후 준비를 더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연금공단 측은 추정했다. 임의계속가입자(전국 평균 1.79)는 경북(2.19%)이 대구(2.00%)보다 다소 높다.

국민연금공단 대경본부 관계자는 “대구경북민들이 상대적으로 타 지역보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후 준비의 중요성을 많이 실감해서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것 같다”면서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에 대한 기본 신뢰도와 함께 민간연금보다 수익률(매년 물가상승률 반영)이 높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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