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대비…金 “평생교육”·權 “인재양성”·林 “뿌리산업 연계”

  • 노진실 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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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2   |  발행일 2018-05-22 제2면   |  수정 2018-05-22
공통·개별질문과 주도권 토론
20180522
영남일보와 대구CBS 공동 주최로 21일 오전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공통·개별 질문

영남일보·대구CBS 공동 주최 대구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의 공통 질문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방안’이었다.

해당 질문에 대한 각 후보의 답변은 저마다의 개성과 가치관을 담고 있었다.

먼저 학자 출신인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많은 미래학자와 전문가들의 관측이 앞으로 10년 안에 현재 직업의 60%가 사라진다고 한다. 저는 이 분야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고, 여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우선 대학 및 고교 교육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현재 일하고 있는 사람에게 평생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대구시와 지역 각 대학 간 컨소시엄을 구축,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만들어 민·관이 함께 이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는 “대구시는 그동안 섬유 중심의 전통산업 도시였다. 4차 산업시대 대비를 위해선 친환경 첨단산업 중심으로 가야 한다”며 “제가 취임 이후 미래형 자동차, 물, 의료, 로봇, 에너지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제 남은 과제는 인재 양성으로, 지역대학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 과학기술이 노동력을 파괴할 것이다. 자본이 노동력을 파괴하는 시대가 되면 일자리가 더 없어진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온다고 해도 대구의 뿌리산업을 포기할 순 없다. 뿌리산업을 IoT(사물인터넷)와 연결하는 작업을 지금부터 준비해 제조업을 스마트 팩토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들에게는 각각 두 개씩 개별질문도 던져졌다.

임 후보에게는 ‘동대구역 광장을 대구의 랜드마크로 활용하는 방안’과 ‘대구 무상급식 확대 방안’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임 후보는 대구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부끄럽다. 전국 5대 도시가 무상급식을 하는데, 대구는 중학교 무상급식도 못하고 있다”며 “시장이 되면 중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이니까 당장 의무급식을 해야 하고, 고등학교도 내년부터 3학년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권 후보에게 주어진 질문은 ‘대구의 폭염과 미세먼지 대책’과 ‘버스 준공영제 개선 방안’이었다. 권 후보는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데 연간 1천억원 정도 예산이 드는데, 시민들 버스 이용 만족도가 굉장히 좋아졌다”며 “앞으로는 세금이 좀 적게 드는 방향으로 합리적으로 시행해야 하고 버스 기사 처우가 좋아진 건 나무랄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김 후보에게는 ‘취수원 이전 해법’과 ‘본인의 정치적 입장과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에 대한 생각’이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김 후보는 “수구 보수가 아닌 개혁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미래당과 저의 정체성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대구에서는 개혁보수가 시대정신이고 이 개혁 보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합리적 진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구 무상급식 확대 방안
林 “中 당장…高 내년부터 단계적”

버스 준공영제 개선 방안
權 “굉장히 좋아져…세금 적게 들게”

바른미래당의 정체성
金 “개혁보수, 대구서는 시대정신”
주도권 토론서 청년실업문제 공방
權 “현 정부 탓”-金 “시간부족 탓”

◆주도권 토론

주도권 토론의 최대 쟁점은 ‘대구공항 통합 이전’ 문제였지만, 대구시의 청년 실업률 문제와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의 선거법 위반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특히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와 권 후보는 청년 실업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와 권 후보는 특히 대구의 청년 실업률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권 후보의 대구시장 재임 기간 동안 부산은 청년 실업률이 줄었는데, 대구는 크게 늘었다. 이것은 권 후보의 대표적 실정, 잘못된 정책의 결과라고 본다”며 “대구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 정책이 결여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권 후보는 “이 정부 들어와서 1년, 전국적으로 1년 사이에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악”이라고 현 정부에 원인을 돌렸다.

이에 김 후보가 “이 정부 탓이 아니다”라고 하자, 권 후보는 “바른미래당은 야당인데 정부 감싸려고 하지 마시라. 청년 실업률을 줄이려면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좋은 기업 유치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 일을 4년 가지고 할 수 있겠나”라며 ‘시간 부족’을 탓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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