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0자 읽기] 오리지널 마인드…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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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9   |  발행일 2018-05-19 제16면   |  수정 2018-05-19
[신간 200자 읽기] 오리지널 마인드…

●오리지널 마인드

엘리너 와크텔 지음/ 허진 옮김/ 엑스북스/ 720쪽/ 2만8천원

“전세계에서 작가 인터뷰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을 듣는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이다. 세계적인 사상가, 작가, 활동가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소설가 수전 손택, 언어학자 놈 촘스키, 예술감독 조너선 밀러, 작곡가 조지 스타이너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한 시대의 획을 그은 혁신가들의 ‘독창적인 정신’을 만날 수 있다. ‘용감해야 독창적일 수 있다’ ‘웃음거리가 될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기존의 생각과 어긋나는 것을 내뱉어야 한다’ 등 오리지널 마인드가 무엇인지 볼 수 있다.



●HOLY SHIT

멀리사 모어 지음/ 서정아 옮김/ 글항아리/ 476쪽/ 2만2천원

거리에서 우연히 들은 ‘차마 들어줄 수 없는’ 상소리에 얼굴을 찌푸려 본 적이 있다. 또, ‘저걸 말이라고 하는 건가’ 싶은 얼토당토않은 막말에 할 말을 잃어본 적도 있다.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현시대를 두고 상소리가 판을 친다며 혀를 찬다. 온라인 공간은 상소리의 향연장이라도 되는 듯 매일같이 신박한 상소리가 터져 나온다. 고대 로마에도, 중세에도, 르네상스 시대에도, 세계대전으로 많은 이가 언어를 잃어버렸던 때조차도 상소리는 흔했다. 이 책은 쇠퇴한 적이 별로 없는 바로 그 언어, 불경하고 천박하고 외설스럽기 짝이 없는 그 상소리에 관한 책이다.



●리딩 아트

데이비드 트리그 지음/ 이주민 옮김/ 클 출판사/ 352쪽/ 3만2천원

‘책은 완벽한 물건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책은 인류의 가장 완전하고 혁명적인 발명품이지만 동시에 일상적이라 시대를 잘 반영한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위대한 예술가들의 회화, 조각, 설치 등의 작품 속에서 책과 독자가 어떻게 그려졌는지를 보여준다. 책이 등장하는 300여 개의 작품과 함께 각 작품의 회화적 특성과 책이 투영하는 시대적 배경, 의미 등을 설명한다.



●일본인과 이순신

이종각 지음/ 이상/ 272쪽/ 1만5천원

일본인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긴 이순신을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시선을 어떨까. 이순신은 분명 일본인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300여 년이 지나서 그 악연은 일본해군의 옛 적장에 대한 존중으로 바뀌었고, 400여 년이 지난 현대에 들어서는 교과서에 이순신의 활약상이 소개되는 등 반전으로 나타났다. 이 책은 먼저 일본인들이 왜란 이후 이순신을 어떻게 알게 되어 현재까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와 반대로 이순신이 살아 있을 때 어떤 일본인과 접촉하고, 일본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를 살펴본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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