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니 콩쿠르 우승’ 22세 이반 크르판 대구 무대 선다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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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7   |  발행일 2018-05-17 제23면   |  수정 2018-05-17
크로아티아 출신 신예 피아니스트
18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공연
슈만 ‘아라베스크’‘환상곡’등 연주
‘부조니 콩쿠르 우승’ 22세 이반 크르판 대구 무대 선다
18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독주회를 여는 피아니스트 이반 크르판.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이반 크르판 피아노 리사이틀이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반 크르판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신예 피아니스트로, 21세 나이에 유구한 역사와 깐깐한 심사기준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지난해 우승하며 세계 클래식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비해 깊은 표현력과 섬세한 연주 실력을 드러내며 세계 클래식 팬과 평단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탈리아의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권위 있는 콩쿠르다. 한국인 음악가로는 백건우, 서혜경이 1위 없는 2위를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2015년 문지영이 아시아인은 물론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부조니 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부조니 콩쿠르가 국내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반 크르판이 우승한 지난해에는 한국의 원재연이 2위에 올랐다.

이반 크르판이 들려줄 연주곡은 슈만의 ‘아라베스크’와 ‘환상곡’, 쇼팽의 ‘24개의 전주곡’이다. ‘아라베스크’는 슈만이 주위의 반대를 이겨내고 연인 클라라와의 사랑을 이루면서 작곡한 곡이다. 슈만 특유의 서정성이 듬뿍 드러나며 클라라와 함께하게 된 슈만의 기쁨이 투영된 듯 밝고 사랑스러운 기운이 곡 전체에 가득하다. 크르판이 꼽은 최고의 피아노곡인 슈만의 ‘환상곡’은 ‘아라베스크’보다 먼저 작곡된 곡으로 아라베스크와 매우 대조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다. 비극적이면서도 불안하게 시작해 장대한 스케일로 전개되면서, 클라라와의 교제를 거절당한 슈만의 복잡한 심리를 드러낸다.

쇼팽의 ‘24개의 전주곡’은 흔히 주된 곡의 전주 역할에 그치는 곡들을 하나의 세트로 엮은 매우 혁신적인 작품이다.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쇼팽의 별명에 걸맞게 각자의 곡들은 독립적인 음악과 개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전체적으로는 시적인 감흥이 넘쳐흐른다. 전석 3만원. (053)250-14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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