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증가 석달째 10만명대 그쳐…금융위기 이후 최악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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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7   |  발행일 2018-05-17 제1면   |  수정 2018-05-17
대구 4월 취업 전년比 2만4천명↓
실업자 증가 18개월만에 최대 폭
경북도 9개월 연속 마이너스 고용

국내 고용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대구·경북의 실업률도 큰 폭으로 뛰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86만8천명으로 1년 새 12만3천명 늘었다.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폭은 올 1월 33만4천명에서 2월 10만4천명으로 줄어든 뒤 3월 11만2천명에 이어 지난달 또다시 10만명대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폭이 3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실업자 수는 116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6천명 줄었으나, 4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학업과 육아, 가사 등을 이유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같은 기간 13만4천명 늘어난 1천609만3천명에 달했다.

대구·경북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대구 취업자 수는 122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2만4천명 감소했다. 반면 실업자는 7만명으로 1만2천명 증가했다. 2016년 10월(1만2천명)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4.4%였던 실업률은 지난달 5.4%까지 치솟았다.

경북의 취업자 수도 1년 새 7천명 줄어든 143만9천명으로,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째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절벽 현상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통계청 관계자는 “두 업종 모두 1년여간 부진한 생산지표를 보이고 있다”며 “내수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고 인건비, 생산비용 부담 등이 가중되면서 복합적인 요인이 고용 지표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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