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 회담 중지 이유로 언급된 태영호,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의 발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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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6 11:05  |  수정 2018-05-16 11:05  |  발행일 2018-05-16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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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북한이 16일로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한 이유로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그리고 태영호 전 공사를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하며 이날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통신은 "특히 남조선 당국은 우리와 함께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약속하고서도 그에 배치되는 온당치 못한 행위에 매달리고 있으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거론했다.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라고 언급한 것은 최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국회에서 강연과 저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한 것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지난 14일 오후 국회에서 그의 첫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 출판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근 외교적 행보가 '쇼맨십'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태영호는 지난 2016년 한국으로 귀순한 북한의 엘리트 출신으로, 주 덴마크 대사관 서기관과 외무성 구주국장 대리, 영국 주재 북한 공사 등을 맡아 일한 바 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과거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유시민 작가는 과거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영국 주재 북한 고위 외교관 망명 - 엘리트층 이탈, 북한 체제 붕괴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전원책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시민은 태영호 공사와 그의 부인인 오혜선 씨에 대해 "한마디로 이 부부는 북한의 금수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원책 변호사는 "금수저 정도가 아니라 황금수저다"라고 거들었다.

전원책 변호사는 "태영호 공사는 김일성의 동료였던 태병렬 위원의 아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금수저 집안이고, 보직은 해외 주재 외교관인 엘리트"라며 "태영호 공사 뿐 아니라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의 3등 서기관도 한국에 망명했고, 유럽에서 북한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인물도 현재 실종상태"라며 북한의 외교정책에 혼란이 있음을 언급했다.

유시민 작가는 북한에서 해외 주재 외교관이나 유학생들을 대규모로 소환한 것이 두 차례 있었다며 "첫 번째는 1956년 소련의 스탈린 격하운동이 발생했을 때고, 두 번째는 1989년 구소련 체재 붕괴 시기"라며 태영호 공사의 망명으로 빚어진 외교관과 유학생의 대규모 소환 역시 북한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증거임을 언급했다.

또한 태영호 공사의 망명 배경에 대해서도 "영국 BBC 기자가 김정은을 비난했다가 북한에 3일 동안 구금된 적이 있는데, 당시 영국과 세계 언론들이 북한을 맹비난했었다"며 영국 주재 외교관으로 이 사건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자라 할 수 있는 태영호 공사가 북한의 책임 추궁을 회피하기 위해 망명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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