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칼럼] 치료 필요한 여드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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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5 08:00  |  수정 2018-05-15 08:00  |  발행일 2018-05-15 제21면
[한의학칼럼] 치료 필요한 여드름은

여드름은 너무나 흔한 병이다. 흔한 병이고 사람이 죽는 병도 아니기에 대부분의 부모님은 여드름으로 병원에 가 시간과 돈을 써가면서 치료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여드름이 조금씩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한 개씩 염증으로 올라오는 가벼운 여드름은 뾰루지라고 부르기도 하고, 비화농성 여드름은 좁쌀여드름 혹은 피지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이런 가벼운 여드름 증상은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아이가 손으로 뜯거나 짜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가르쳐주고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간혹 엄마가 여드름이 올라오는 족족 짜준다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여드름을 집에서 짜는 것은 권할 만한 일이 아니다. 여드름이 어느 정도 심해지지 않으면 치료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의학적으로도 가벼운 여드름은 치료가 필요 없는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여드름이 심해지면 치료를 받아야 할까. 여드름 증상을 6단계로 구분해서 심한 정도를 구분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런 기준에 따라 아이의 증상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럴 때는 딱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바로 여드름 흉터다. 여드름이 반복되면서 얼굴에 붉은 흉터가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남아있다면 치료를 고민해야 하는 단계인 것이다.

붉은 흉터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면 이미 피부의 재생력이 떨어지고 있고, 염증이 깊어져서 진피층까지 손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회복이 불가능한 형태의 여드름 흉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여드름 치료를 진행하는 게 좋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필연적으로 얼굴에 흉터가 남게 된다. 흉터라는 놈은 한 두개 있을 때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씩 누적이 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반드시 거울을 볼 때마다 신경이 쓰이는 상태가 되고 만다. 문제는 흉터가 누적돼서 신경이 쓰이는 상태가 된 이후에는 원래상태로 회복하는 게 너무나 어렵다는 것이다.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다면 여드름도 해결하고 흉터까지 예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잊지말자. 여드름이 얼굴에 흉터를 남기기 시작하면 어느 병원으로 가면 좋을지 수소문을 시작하자.

최종원 (최종원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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