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1명과 결혼한 소말리아 30세 여성 돌팔매 처형

  • 입력 2018-05-10 00:00  |  수정 2018-05-10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 8명 자녀 둔 여성 돌로 쳐 사형집행

 소말리아의 30세 여성이 11명의 남자와 몰래 결혼한 사실이 발각돼 돌팔매 처형(투석형)을 당했다.


 소말리아 남부 샤벨레 저지대의 사블라레 지역에서 9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가 이슬람법정의 판결에 따라 이를 집행했다고 AFP, dpa통신 등이 알카에다 연계 단체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여성은 목만 내놓고 땅속에 묻힌 채 머리에 두건을 쓴 10여명의 알샤바브 전사들로부터 돌팔매질을 당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8명의 자녀를 가진 이 여성은 법정 진술에서 11명의 남자와 동시에 결혼한 사실을 인정했다.


 결혼한 남자 중 2명이 자기가 서로 법적 남편이라고 다투는 과정에서 이 여성이 체포됐고, 이후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남자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이 여성과 결혼한 남자 중 1명은 사망했고 다른 1명은 이혼했지만, 나머지 9명은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알샤바브는 밝혔다.
 여성은 비밀리에 각 남자와 결혼했고, 남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


 4명의 여자와 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소말리아의 남자들은 종종 기존 배우자들 몰래 결혼을 하는 경우가 있다.


 '몰래 결혼'이 소말리아 여자들에게는 흔치 않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남편과 법적 이혼을 하지 않고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는 사례가 가끔 있다.


 지난 201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퇴각한 뒤 지방 곳곳을 점령하고 있는 알샤바브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근거한 통치를 하면서 종종 간통 등의 죄에 대해 투석형을 집행하고 있다. 사블라레는 수도 모가디슈에서 남쪽으로 약 250㎞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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