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의 김밥집 연 매출 2억3천만원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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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0 07:36  |  수정 2018-05-10 07:36  |  발행일 2018-05-10 제8면
대구형 노인일자리 창출 사업
‘마실김밥’ 1호점 성공적 운영
할머니들의 김밥집 연 매출 2억3천만원
대구시가 어르신 일자리 창출사업 일환으로 중구 도시철도 경북대병원역 지하상가에 문을 연 ‘마실김밥’ 1호점에서 어르신 근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 중구 도시철도 경북대병원역 지하상가엔 64㎡(24평형) 남짓한 김밥 가게가 있다. 대구시의 도움으로 2011년 5월 문을 연 ‘마실김밥’ 1호점이다. 만 60세 이상 여성 26명이 5개 팀으로 나눠 1일2교대로 일주일에 2~3일 나와 김밥을 말고 있다. 지난 한 해 총 2억3천600만원의 매출을 올려 1인당 월평균 47만원의 수익을 가져가는 노인일자리 사업이다.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이 같은 대구형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시는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안정된 소득을 보장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김밥전문점, 카페 등 7곳을 창업해 어르신 6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또 간병인, 경비원, 천연비누제작 등에 대한 직업교육도 실시해 어르신 21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시는 올해도 1억8천만원을 들여 시니어클럽 특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다음 달엔 시청 앞 ‘국채보상공원화성파크드림시티’ 상가 1층에 마실김밥 3호점을 낸다. 어르신 15명이 이곳에서 어머니의 손맛을 내고 용돈을 벌어 갈 예정이다. 대구시니어클럽의 고유브랜드인 마실김밥은 당일 준비한 신선한 재료와 정성스러운 손맛이 입소문을 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선 맛집으로 통하고 있다. 2호점은 2016년 5월 중구 김광석길에서 문을 열어 현재 어르신 16명이 근무하고 있다.

시는 이어 동구노인회관에 ‘카페누리’ 3호점(6명)과 남구청 민원실에 ‘써니커피’ 3호점(8명)을 열기 위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어르신 220명을 대상으로 간병인, 경비원, 바리스타 등 일자리 교육을 실시한 뒤 취업과 연결시키는 사업도 진행한다.

이영옥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을 위한 최대의 복지는 일자리다. 어르신들이 소일을 하면서 가계에도 보탬이 되는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보건복지부의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 사업 평가’에서 2016~2017년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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