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수면의 신체 회복력 떨어뜨려"

  • 입력 2018-05-08 10:02  |  수정 2018-05-08 10:02  |  발행일 2018-05-08 제1면

알코올이 수면의 신체회복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탐페레 공과대학 생의학공학과의 율리아 피에틸래 박사 연구팀은 술을 마시면 수면의 중요한 기능인 신체 회복력이 저하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7일 보도했다.


 18~65세의 남녀 4천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피에틸래 박사는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하룻밤은 술을 마시고 다른 날 밤은 술을 마시지 않고 잠을 자게 한 뒤 특수 장치로 심박 변이(HRV: heart rate variability)를 기록했다.


 HRV는 심박동 주기 사이의 미세한 변화로 자율신경계에 의해 조절된다. 자율신경계는 의지와 관계없이 신체 내부 기관이나 조직의 활동을 지배하는 신경계로 소화, 호흡, 땀, 혈압 조절 등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 기능을 조절한다.


 따라서 수면 중 HRV를 측정하면 신체가 얼마만큼 편안하게 쉬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다.
 술을 마신 양은 '조금', '적당', '많음'으로 구분했다.
 평가 결과 술을 조금 마셨을 때는 수면에 의한 생리학적 회복이 9.3%, '적당히'마셨을 때는 24%, '많이' 마셨을 때는 39.2%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이 신체 회복력에 미치는 영향은 남녀가 비슷했고 평소 신체활동이 적은 사람이나 많은 사람이나 차이가 없었다.
 

 다만 노인보다는 젊은이가 더 심했다.


 이는 젊은 사람도 활동적인 사람도 음주가 수면 중 신체회복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마찬가지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 인터넷 연구 저널 - 정신건강'(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 Mental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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