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경궁 김씨' 고발한 전해철 예비후보, 이재명 "아내 끌어들이지 말라" 호소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8-04-09 00:00  |  수정 2018-04-09
20180409
사진:트위터 캡처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최근 트위터에서 ‘혜경궁 김씨’(@08_hkkim)라는 이름으로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게재해 논란이 된 네티즌에 대해 고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전해철 예비후보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혜경궁 김씨’는 자유한국당과 손 잡았다는 식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을 뿐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아주 패륜적인 내용을 지속적으로 올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계정 주인이 이재명 시장과 관련됐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공동 조사 혹은 수사를 의뢰하자는 제안을 했는데 이 후보측에서 사실상 거부를 해서 단독으로 고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예비후보는 “문제의 트위터 이용자가 이재명 후보 아내 계정이냐 아니냐라는 것은 본질이 아니며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계속되는 의혹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설명이 안 되는 부분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에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고발을 한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한편,2013년부터 사용되다가 최근 논란이 커지자 지난 4일 삭제된  정의를 위하여(@08_hkkim)’라는 트위터 사용자는  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둔 2016년 12월 16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해 쓴 글에 대해 “노무현 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 … 가상합니다! 홧팅 … ㅋ”라는 글이 쓰여 있다. 또한 2016년 12월 31일에는 “걱정마 이재명 지지율이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테니 … ”라는 글도 올렸다.

전 의원 측 지지자들은 일각에서 권력지향적인 여성으로 묘사되고 있는 혜경궁 홍씨(사도세자의 부인이자 정조의 어머니)에 빗대 ‘08_hkkim’ 사용자를 ‘혜경궁 김씨’라고 부르며 이 전 시장을 비판하고 있다.
 
그러자 이 전 시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제 아내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 달라”는 글을 올려 “허위사실에 근거한 도 넘은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며 “아내는 자기 이니셜을 넣은 익명 계정을 만들어 누군가를 험하게 비방할 만큼 바보도 나쁜 사람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비난도 공격도 제가 모두 감수할 테니 아내는 끌어들이지 말기를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 전 시장 측은 전 의원의 고발에 대해선 “사실관계가 조속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런가운데 이재명 전 시장과 전해철 의원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지만 현재 판세는 이 전 시장이 유리하다. 뉴시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는 ▶이재명 전 시장 63.7% ▶전해철 의원 20.4% ▶양기대 전 광명시장 5.3%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www.nesdc.go.kr)>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경선에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한 만큼 이달 18~20일께 치러질 경선 투표에서 이 전 시장이 과반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은 연대를 통해 판세를 뒤집는 전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