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수의대·치대 이전 추진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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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3 07:16  |  수정 2018-03-23 07:29  |  발행일 2018-03-23 제1면

“수의과대 달성캠퍼스로”
대학측, 교수·학생 대상 설명회
DGIST 연계 국제수준 육성 제시
총장 “구성원 찬성땐 곧바로 이행”

“치과대 첨단복합단지로”
대구시 제안에 치과대 긍정 검토
병원은 남겨두고 학교만 옮길 듯


경북대가 수의과대학을 대구 달성군 유가면 897 일대 가칭 ‘달성캠퍼스’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또 치과대학을 동구 동내동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로 이전하는 문제도 대구시와 논의 중이다.

경북대 수의과대학은 22일 김상동 총장과 본부 보직자, 수의과대학 교수·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의과대학 달성캠퍼스 조성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 기반 첨단 수의학 진료체계 구축 등을 위한 달성캠퍼스 조성안이 공개됐다.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달성캠퍼스 부지(약 6만6천㎡·2만평)에 국제수준의 첨단 수의학 교육 및 연구시설을 조성해 국내 최고의 수의과대학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캠퍼스에는 기숙사도 함께 조성하며, 동물병원은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김상동 총장은 “수의과대학 달성캠퍼스 이전은 수의과대학 교수와 학생들이 동의한다면 곧바로 추진하겠다”면서 자신의 임기와 관계 없이 이전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재정계획을 명문화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의과대학 달성캠퍼스는 인근 DGIST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세계적 수준의 수의과대학으로 육성하겠다”면서 “필요한 부지를 추가 매입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학본부는 수의과대학 구성원들이 동의한다면 5월 교육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수의과대학 달성캠퍼스 조성은 수의과대학 교수와 학생들의 동의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달성캠퍼스 조성 계획이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교수와 학생 등의 의견수렴이 부족했다는 여론이 많았다. 또 확실한 재정확보 방안 없이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전 논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거시적 관점에서 수의과대학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많아 수의과대학 구성원들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또 경북대 치과대학(중구 삼덕동2가)을 첨복단지로 이전하는 문제를 대구시와 논의 중인 사실도 공개됐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첨복단지 활성화 차원에서 대구시가 제안한 것을 치과대학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치과병원은 그대로 두고 학교만 이전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 중인데 구체적인 그림은 내년쯤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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