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이재만·이진훈 후보 단일화

자유한국당 이재만·김재수·이진훈 대구시장 예비후보(왼쪽부터)가 20일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인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만 전 한국당 최고위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이 20일 단일화(영남일보 3월20일자 5면 보도)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지사 선거를 비롯한 TK 지역 기초단체장 등 다른 선거에서도 단일화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이들은 이날 오후 대구시내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선출 경선에 한 명의 후보만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단일화 일정과 시기, 방법 등은 각 예비후보 캠프 실무진이 협의해 조만간 결정키로 했다.

이들의 단일화 합의는 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권영진 현 시장을 비롯해 이들 3명 모두를 경선 후보에 포함시키자, 다자구도하에서는 현역 시장을 이기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회동 30여분 만에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김재수 전 장관은 “오늘 후보들 모두가 권 시장의 재선은 막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단일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재만 전 최고위원은 “공관위에서 대구시장 예비후보 4명 모두를 경선에 포함시키면서 사실상 인지도가 높은 현역 시장에게 유리한 경선 국면이 돼 나머지 후보들이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밀양 신공항의 실패를 통합 대구공항 이전으로 덮으려는 시도와 대구시의 잘못된 정책만은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단일화 합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세 후보 캠프에 따르면 단일화 방식은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시기를 비롯한 구체적인 방안은 늦어도 23일까지 결정키로 했다. 단일화 후보 결정은 27일 이전으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TK)에서 지방선거와 총선 등 각종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 3명이 동시에 단일화에 합의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권영진 시장 측 핵심 관계자는 “다른 후보들의 단일화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부분이 없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권 시장은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통해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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