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신고 이전 포함 범어공원개발案 접수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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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4 07:15  |  수정 2018-02-24 08:17  |  발행일 2018-02-24 제1면
민간업체 사업계획 대구시 제출
공원 훼손면적 ‘전체 12%’ 강조
빈터 400가구 아파트 건립 밝혀
학교 측과 이전 업무협약도 체결
市 “의견 수렴해 수용여부 결정”

대구 수성구 경신중·고를 인근 범어공원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담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민간개발사업 협의서가 대구시에 접수됐다.

지역의 부동산 전문개발업체인 청수MPM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총사업비 8천700억원에 달하는 수성구 범어공원 개발 마스터플랜을 시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플랜은 현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경신중·고를 범어공원으로 옮기고, 경신중·고 자리엔 4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안을 담았다. 공원 내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지양하고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경신중·고 이전 예정지는 현 위치와 200여m 떨어진 범어4동 KBS 대구방송총국 부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청수MPM은 경신중·고 재단과 학교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청수MPM은 또 범어공원 가장자리 도로변 6곳(9만7천㎡)에 450여 가구 규모의 단독 및 연립주택을 짓는 안도 제안했다. 이들 주택지는 현재 불법 경작지 또는 무허가 주택 등이 들어서 이미 공원 기능을 상실한 상태라고 청수MPM 측은 설명했다.

청수MPM은 이 같은 개발로 훼손되는 면적은 공원 전체(113만2천458㎡)의 11.95%(13만5천337㎡)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나머지 88.05%(99만7천121㎡)에 이르는 공원에는 어린이도서관, 테마형 둘레길, 사계절 수목원, 체험형 놀이시설, 생태학습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윤재일 청수MPM 대표는 “공원 훼손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동주택이 없는 저밀도 주거공간으로 개발해 현재 범어공원의 기능을 최대한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전 협의서가 접수된 만큼, 앞으로 관련 부서 의견 수렴 및 공원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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