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아쉬움 딛고 주종목 정상 오를까… 김보름, 팀추월 논란 실력으로 잠재울까

  • 입력 2018-02-23 00:00  |  수정 2018-02-23
■ 내일 매스스타트 첫 金 사냥
매스스타트 세계 1위 이승훈
뛰어난 지구력에 몸싸움 탁월
메달 4개 획득했지만 만족못해
2016∼17시즌 랭킹 1위 김보름
허리부상에 왕따주행 논란 부담
경기력 제대로 발휘할지 미지수
이승훈, 아쉬움 딛고 주종목 정상 오를까… 김보름, 팀추월 논란 실력으로 잠재울까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 경기에서 이승훈이 힘차게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장·단거리를 불문하고 고루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 빙속 남녀 대표팀이 24일 매스스타트에 나란히 출전,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가운데 하나인 매스스타트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지루할 수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 재미를 주기 위해 이 종목을 2013~2014 시즌 5, 6차 월드컵 때 시범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여러 명의 선수가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을 16바퀴 돌아 경쟁하는 종목이어서 장거리 주행 능력과 함께 순간적으로 상대를 추월하는 쇼트트랙 기술이 승부에 큰 영향을 준다. 한국 빙속의 간판인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보름(강원도청)은 둘 다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선수로 매스스타트에서만큼은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이승훈은 현재 ISU 월드컵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뛰어난 지구력에 기반을 둔 장거리 능력에 쇼트트랙 선수에게서 뿜어나오는 몸싸움 능력까지 두루 갖춘 결과다. 이승훈은 앞서 열린 1만m에서 지난 소치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4위에 머물러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팀추월에서 한참 어린 후배 김민석(성남시청), 정재원(동북고)을 이끌고 값진 은메달을 획득하기는 했으나 충분히 만족한 표정은 아니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올림픽에서 4개의 메달을 거머쥐며 이미 아시아 빙속의 전설이 됐지만, 그는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르는 평창올림픽에서 자신의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의 초대 금메달리스트가 되겠다는 포부다.

이승훈, 아쉬움 딛고 주종목 정상 오를까… 김보름, 팀추월 논란 실력으로 잠재울까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7-8위전에서 김보름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빙속의 기대주인 김보름 역시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 가능성이 점쳐지는 선수다. 쇼트트랙 선수로 빙상에 입문했으나 큰 두각을 보이지 못하던 김보름은 스케이트를 바꿔 신고 나서야 숨은 재능을 만개했다. 김보름은 매스스타트가 ISU 월드컵 시리즈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2014~2015시즌부터 매스스타트 종목에 출전했고, 데뷔 시즌에 8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의 매스스타트 잠재력이 폭발한 것은 2016~2017 시즌으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며 당당히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초반 레이스 도중 넘어져 허리를 다친 김보름은 재활 훈련 때문에 월드컵 랭킹 10위로 밀려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탄력을 받는 중이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한 훈련 부족, 거기에 팀추월 경기 당시 ‘왕따 주행’ 논란마저 불거지면서 큰 부담을 안은 터라 경기력이 제대로 발휘될지는 미지수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