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청장-한국당 후보 지지도, 이태훈·김용판·김재관·이진근·배봉호 順

대구 달서구청장 선거는 현 구청장이 보궐선거를 통한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도전자가 넘쳐나 물밑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후보군 중 현직인 이태훈 달서구청장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와 공동으로 지난 20~21일 대구 달서구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달서구민들은 달서구청장 후보로 공직자 출신을 특히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상위권에 오른 4명 모두 행정 또는 경찰 공무원 출신이다. 직전 달서구청장인 곽대훈 국회의원(대구 달서갑)도 공직자 출신이다.

무선전화(안심번호) 60%와 유선전화 40%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차기 달서구청장으로 누구를 가장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2.6%가 이태훈 구청장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14.1%), 이진근 전 달서구 부구청장(7.3%), 배봉호 전 달서구 경제환경국장(5.9%)이 이었다. 이어 김재관 전 달서구의회 의장 5.1%, 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 4.6%, 김성태 달서구의원 4.0%, 구상모 달서구의원 3.0% 등의 순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음’(17.4%) 혹은 ‘잘 모름’(11.5%)이라고 답한 부동층의 비율도 28.9%에 달했다.

정당별 후보 지지도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의 달서구청장 후보로 누구를 가장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3.6%가 이태훈 구청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용판 전 청장 15.8%, 김재관 전 의장 6.0%, 이진근 전 부구청장 5.5%, 배봉호 전 국장 5.1%, 기타 후보 3.3% 등의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후보가 한명 밖에 없어 따로 정당별 후보 지지도 조사는 하지 않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달서구민은 어느 정당 후보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내겠다고 답했을까.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8.7%가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투표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이 32.9%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이어 응답자의 9.4%가 바른미래당 후보에게 투표한다고 답했으며, 정의당 후보 3.9%, 무소속 후보 2.0%, 민주평화당 후보 1.5%, 기타 정당 후보 1.4%가 그 뒤를 이었다. 투표를 안하겠다는 응답은 2.5%였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 ‘30~39세’ ‘40~49세’ 청장년층 연령대에서는 민주당 후보에게, 50대 이상에서는 한국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52.4%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으며, 60대 이상의 67.6%가 한국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해 연령대별로 정당 지지도가 큰 편차를 보였다.

달서구의 경우 대구에서 유일하게 대한애국당 소속 국회의원이 있는 흥미로운 지역이다.

하지만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구병(성당동·두류1·2·3동·본리동·감삼동·송현1·2동·본동)에서도 대한애국당 출마 예정자의 지지율은 하위권이었다. 달서구병 선거구에서 대한애국당 달서구청장 출마 예정자의 지지율은 2.9%에 그쳐, 달서구갑 선거구에서의 지지율(3.9%)보다도 낮았다.

오히려 이태훈 구청장이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인 곳이 달서구병 지역이었다. 또 바른미래당 달서구청장 출마 예정자가 가장 높은 지지율(6.1%)을 올린 곳도 바로 달서구병 지역이다.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의 비율도 달서구 세곳의 선거구 중 달서구병 지역이 가장 높았다는 점에서, 달서구병 지역 주민들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 여론조사 개요
◇의뢰기관= 영남일보
◇조사지역·대상 및 표본크기= 대구시 달서구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5명
◇조사기간= 2018년 2월20일~21일(2일간)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응답률= 2.9%(총 1만7천297명 중 505명 응답 완료)
◇표집틀 및 표집방법= 무선 60% 가상(안심)번호 프레임, 유선 40%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를 통한 임의걸기(RDD)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2018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
◇조사기관= <주>리얼미터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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