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달성군, 낙동강변 개발 ‘대립’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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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2 07:00  |  수정 2018-02-22 07:15  |  발행일 2018-02-22 제9면
“하식애 생태·경관 망친다”
“생태보전·경관 모두 고려”
20180222
‘낙동강변 다목적도로 건설사업’ 일환으로 화원읍 사문진주막촌 일원에 추진 중인 탐방로 위치도.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과 지역 환경단체가 낙동강변 개발(영남일보 2월20일자 8면 보도)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성명을 통해 “국토부와 달성군이 낙동강변 화원읍 구간에 하식애(하천의 침식작용 등으로 인해 생긴 하천 절벽)의 생태와 경관을 망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국민적 공분을 사기에 충분한 이 사업을 즉시 중단하고 관련 책임자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달성군은 21일 공식 해명자료를 내며 반발하고 나섰다. 군은 “생태보전과 경관을 고려해 하식애로부터 약 11~14m 이격거리를 두고 탐방로를 설치하고, 사람과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탐방로가 완공되면 모감주나무 군락지와 하식애 등 대구시민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업구간은 낙동강과 금호강의 합류부로 유속이 완만하고, 하천 기본계획에 따라 수리·구조적 검토를 완료하는 등 탐방로의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낙동강변 개발 논란이 빚어지자 이 사업을 건의한 한국환경NGO협회가 22일 화원읍 사문진주막촌에서 지역 환경단체 등을 상대로 탐방로 조성에 대한 간담회를 연다. 한편 국토부와 달성군은 지난해 8월부터 화원읍 구라리~성산리 일대 낙동강변에 ‘국가하천 유지관리용 다목적도로 건설사업’ 일환으로 100억원(국비 30억원·군비 70억원)을 들여 탐방로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탐방로 폭은 3.5m, 길이는 1천43m 정도 된다. 탐방로 구간에는 사장교 1개소를 비롯해 중앙광장, 피아노광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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