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DGB금융 회장, 이사회 의장직 모두 사임

  • 최수경
  • |
  • 입력 2018-02-22   |  발행일 2018-02-22 제2면   |  수정 2018-02-22
금융당국 지배구조 개선 요구 영향
‘내부규범 개정’ 임원추천위도 빠져
DGB금융지주 회장·은행장은 유지

박인규 DGB금융 회장이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이사회 의장직에서 모두 물러났다. DG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에서도 빠지게 됐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를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을 계속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자 DGB금융이 결국 순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DGB금융 및 대구은행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놨다.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조해녕 전 대구시장이, 은행 이사회 의장은 김진탁 계명대 명예교수가 각각 맡게 됐다.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5조 1항에는 이사회 의장을 매년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결의로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이 부재 중이거나 유고 시에는 사외이사 중에서 연장자 순으로 대행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DGB금융의 경우 사외이사가 아닌 인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예외조항을 준용, 박 회장이 그동안 이사회 의장을 맡아 왔다.

또한 DGB금융은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 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을 임원후보추천위 위원에서도 배제시켰다.

임원후보추천위는 최고경영자·사외이사·감사위원 후보 등을 추천한다. 금융당국은 현직 회장이 사외이사 선임과정에 참여하고, 사외이사가 회장 연임을 결정하는 이른바 ‘셀프 연임’에 대해 줄곧 지적한 바 있다. 다만 박 회장은 DGB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은 유지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