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진출 성공한 여자 컬링, 엄격한 표정의 주장 김은정, 유행어 된 "영미야" 부르는 방식에 따른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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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1 00:00  |  수정 2018-02-21
20180221
사진:연합뉴스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올림픽 4강에 진출한 여자 컬링팀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응원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여자 컬링팀은 지난 20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예선 8차전에서 미국을 9대6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트위터에만 약 2,000개가 넘는 게시물이 쏟아졌다. 팬들은 여자 컬링팀이 경기 때 보여준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고 잡아내 그들만의 응원 방식을 만들었다. ‘김은정 표정 시리즈’와 ‘영미야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다.


여자 컬링 주장 김은정은 경기 내내 엄격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김은정의 표정을 팬들은 놓치지 않았고 20일 오전부터 김은정의 표정을 주제로 만들어진 합성 사진 ‘김은정 표정 시리즈’가 눈길을 끌었다. 이 사진에는 감정 변화에 따른 김은정의 표정이 담겨있다. 바나나를 먹을 때도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은정의 표정이 인상적이다. 이 사진에서 김은정은 “영미야”를 외칠 때만 표정이 변했다.


‘김은정 표정 시리즈’에 이어 ‘영미야 시리즈’도 인기를 끌었다. 영미는 여자 컬링팀 리드(첫 번째로 스톤을 던지는 선수) 김영미의 이름이다. 리드는 다음 선수가 투구할 때 스위핑을 해 스톤을 움직이는 역할을 많이 한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스위핑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장 김은정은 리드인 김영미의 이름을 외치며 경기 지시를 했다. 때문에 여자 컬링팀 경기 중 “영미야”라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컬링 용어엔 '영미야'도 있는 게 아니냐"며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팬들은 ‘영미야’를 유행어로 만들었다. ‘영미야’를 이용해 각종 합성 사진을 만들어 여자 컬링팀을 응원했다. 팬들은 또 김은정이 김영미의 이름을 부르는 방식에 따라 나름의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영미~’는 ‘스위핑을 시작하라’는 의미이고, ‘영미야~’는 ‘스위핑을 멈추고 기다리라’는 뜻이라는 식이다. ‘영미야!!!!’는 ‘더 빨리 스위핑을 하라’, ‘영미영미영미~’는 ‘더 이상 스위핑을 할 필요 없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특히 김은정의 어머니 이름도 '영미'라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21일 한 매체는 김은정의 어머니 이름이 '김영미'라고 보도했다. 김은정의 고향인 의성군 주민들은 "엄마 이름 원 없이 부른다"며 웃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21일 오전 강릉컬링센터 시트A에서 열린 OAR과의 경기에서 여자 컬링 대표팀은 1, 2, 3엔드 각각 3점씩 따내며 9-0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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