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조심하세요” 대구 위험지수 ‘높음’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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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1 07:34  |  수정 2018-02-21 07:34  |  발행일 2018-02-21 제11면
3개월 강수량 32.5㎜ 평년 절반
경북‘보통’단계…물부족 심각
“산불 조심하세요” 대구 위험지수 ‘높음’
21일 오후 3시 기준 전국의 산불위험지수 예보도.

가뭄에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대구의 산불위험지수가 ‘높음’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대구지역 산불위험지수는 19~21일(오후 3시 기준) 사흘간 ‘높음’(66~8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산불위험지수는 ‘낮음’(51 미만) ‘보통’(51~65) ‘높음’ ‘매우높음’(86 이상) 등으로 등급이 나뉜다. 높음 단계는 산불이 발생할 확률이 66~85%에 이른다는 의미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는 경남과 함께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극심한 가뭄 현상 때문이다. 최근 3개월간 대구의 강수량은 32.5㎜를 보였다. 평년(61.5㎜) 대비 절반 수준(51.8%)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대구에선 1건의 산불이 발생해 0.2㏊를 태웠다. 예년 평균인 1.3건(0.06㏊)보다 적은 수준이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경북의 산불위험지수는 같은 기간 ‘보통’ 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경북지역도 물 부족 현상을 빚긴 마찬가지다. 지난 3개월간 29.4㎜의 강수량을 보여 평년(78.9㎜)의 41.2% 수준에 그쳤다. 특히 1973년 강수량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45년 동안 셋째로 건조한 날씨를 기록 중이어서 산불 발생건수가 부쩍 늘었다. 올 들어 지금까지 22건의 산불이 발생해 예년 평균(12.5건)을 크게 웃돌았다. 피해면적도 예년(7.62㏊)의 3배가 넘는 25.32㏊로 집계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 많아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편이다. 오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대구를 비롯한 남부지방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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