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공무원들이 지진으로 안전문제가 불거진 흥해체육관 내 대형 스피커를 제거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
[포항] 지난 11일 규모 4.6 포항 지진으로 인해 구조물이 휘어진 것으로 드러난 흥해체육관(영남일보 2월15일자 6면 보도)이 이재민 대피소로 계속 사용된다. 대피소를 옮기지 않는 대신 체육관 내 위험 요소를 제거한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진 이후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내부 천장을 받쳐주는 철제 구조물 일부 훼손을 비롯해 조명등 이탈·건물 외벽 크랙 손상 등이 발견됐다. 이에 시는 향후 사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 이재민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 뒤 정밀안전진단·보강 공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재민들이 대피소 이동에 난색을 표함에 따라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건물 내외벽 구조진단 등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오전 체육관 천장에 부착된 대형스피커를 제거한 데 이어 조명등·현관 출입 구조물 등 위험 요소를 이른 시일 내 없애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3차례 설명회에서 이재민들의 대피소 이전 반대 뜻을 확인했다.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마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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