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대구 수성구청 ‘소통맨’ 이지환 뉴미디어팀장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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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0 08:15  |  수정 2018-02-20 09:13  |  발행일 2018-02-20 제29면
“딱딱하기 쉬운 구정 공보 재밌고 실감나게 전달하는 게 목표”
20180220
이지환 대구 수성구 홍보소통과 뉴미디어팀장이 설을 앞둔 지난 13일 인터뷰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수성구는 이 팀장의 노력에 힘입어 ‘소통행정 1번지’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대구 수성구가 SNS·블로그 분야 전국 대회에서 잇따라 큰 상을 수상하면서 주민과의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수성구는 지난해 10월 <사>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한 ‘2017 대한민국 SNS 대상’ 공공부문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한국블로그산업협회가 개최한 ‘2017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에서 공공부문 우수상을 차지해 겹경사를 맞았다.

수성구청 공식블로그 ‘다소곳’은 발 빠른 구정소식뿐만 아니라 20대부터 50대까지 학생,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32명의 블로그 기자(8명)와 SNS서포터스(24명)의 눈으로 수성구를 소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2년 개설된 다소곳은 지난해 말까지 누적 방문자 수 447만91명을 기록했다. 월평균 5만6천여 명, 하루 1천800여 명이 다녀간 셈. 수성구보다 앞서 2008년과 2009년 문을 연 서울 강남구(229만1030명)와 부산 해운대구 블로그(128만4606명)와 비교해 각각 2배, 3.5배 많은 누적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수성구가 이처럼 소통행정 1번지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이지환 뉴미디어팀장(43·홍보소통과)의 역할이 크다. 대학에서 사진영상을 전공하고 1997년 12월 공직에 입문한 그는 수성구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대한민국 SNS대상 공공부문서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초 최우수
블로그 어워드 공공부문 우수상
수성구청 겹경사 일등공신 역할
기초지자체 첫 아카이브 구축도


그는 국토해양부 주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사진공모전에 ‘동대구로의 사계’로 입상했다. 또 행정안전부 주관 공무원 미술대전 사진부문에서 수성구의 아름다운 곳을 발굴·촬영해 특선을 받기도 했다. 구청장 일일 동정은 물론 지역축제, 사건 현장을 사진과 영상으로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의 다른 기초자치단체보다 앞서 다양하고 톡톡 튀는 콘텐츠를 개발, 제작했다. 홍보소통과의 보도자료를 챙기는 것뿐만 아니라 대외홍보 및 취재지원에도 팔 걷고 함께 나섰다.

그 결과 2013년 별정직에서 전문경력관으로 옮긴 그는 지난해 7월 사진담당으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뉴미디어팀장을 맡았다. 뉴미디어팀에선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플리커, 유튜브 등을 활용해 SNS에 하루 한 번 구정소식을 전한다. 또 1주일에 1회 주간 명품수성뉴스를 제작, 구청 홈페이지에 올린 뒤 수성구 관내 주민 약 7천명에게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다.

이 팀장은 2013년부터 수성구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광역시·도 단위를 제외하고 기초자치단체에선 최초였다. 슬라이드·네거티브필름에서부터 디지털 사진을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자기계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대학원에서 멀티미디어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영남대에서 사진예술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 팀장은 “딱딱하기 쉬운 구정 공보를 풀어서 재미있고 실감나도록 하는 게 목표다. 개인적으로 취미활동을 줄이고 일에 매진한 결과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 웹툰이나 카드뉴스 등 뉴미디어를 활용해 주민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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