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前영부인에 가짜학위…대학 부총장 체포

  • 입력 2018-02-19 00:00  |  수정 2018-02-19

짐바브웨가 군부 쿠데타로 쫓겨난 그레이스 무가베 전 영부인에게 ‘가짜학위’를 수여한 대학의 부총장을 체포했다. 짐바브웨 반부패위원회(ZACC)는 16일(현지시각) 무가베 전 대통령 부인인 그레이스 무가베에게 ‘속성’ 박사학위를 수여한 짐바브웨대의 레비 냐구라 부총장을 체포했다고 밝힌 것으로 AFP가 17일 보도했다. 그레이스는 2014년 이 대학에 등록한 지 수개월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ZACC의 굿선 응구니 위원장은 “냐구라 부총장이 체포됐다. 가짜학위를 제공하는 자에게 학교 대표직을 맡길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부총장이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밝힌 응구니 위원장은 그러나 무가베 여사의 구속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레이스 무가베는 무가베 대통령(93)의 뒤를 이어 권력을 잡으려다 지난해 11월 군부 쿠데타로 남편과 함께 쫓겨났다.

‘사회구조 변화와 가족의 역할’이라는 제하의 226쪽에 달하는 그의 박사학위 논문은 학위를 박탈하라는 짐바브웨 국민의 거센 요구에 지난달 공개됐다.

앞서 비평가들은 그레이스 무가베가 학위를 따기 위해 학업을 이어가거나 연구에 참여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난한 바 있다.

그레이스는 당시 대통령으로 이 대학의 당연직 총장이던 남편의 후광으로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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