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로 동독 前총리 “北 리수용, 작년 10월‘北美중재 요청’서한 보내와”

  • 입력 2018-02-19 00:00  |  수정 2018-02-19

한스 모드로 동독 전 총리는 17일(현지시각) 지난해 10월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및 외교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북한과 미국 간 관계개선 및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모드로 전 총리는 이날 독일 수도 베를린의 좌파당 당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모드로 전 총리는 “북미 간의 관계개선은 국제적인 문제이고, 국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이 긍정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구체적인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서한에서는 남북한 간의 긴장완화와 현안을 해결하는 데도 독일이 긍정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서한은 ‘리수용 외교위원회 위원장’ 명의였다. 이에 모드로 전 총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다.

모드로 전 총리는 “서한에서 북한은 핵 개발 프로그램의 동기와 목표를 설명하고 거기에 공감을 얻어내려 했다"면서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결코 도발이나 긴장 강화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한반도에서 미국과의 힘의 균형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모드로 전 총리가 서한을 받은 시점은 북한이 지난해 9월3일 제6차 핵실험을 단행한 데 이어 같은 달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상황이었다. 모드로 전 총리는 지난 14일 주독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출생 기념행사에 참석한 사실도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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