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사회의 건강 바로알기] 만성재발성 방광염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8-02-13 08:05  |  수정 2018-02-13 08:05  |  발행일 2018-02-13 제23면
[대구한의사회의 건강 바로알기] 만성재발성 방광염

흔히 ‘오줌 소태’라고 하는 방광염은 요로의 감기라고 할 만큼 쉽게 접할 수 있는 질환으로 방광점막의 감염방어체계가 저하돼 방광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여성에게 잘 발생하는데 환자 10명 중 9명은 여성이다.

급성 방광염은 대체로 염증이 방광 내에만 국한되는 단순성 방광염이다. 감염경로는 요도에서 기인하는 상행성 감염이 대부분이며, 감염이 원인이 아닌 경우에는 기계적, 혹은 화학적인 자극으로 염증이 일어나 발생한다.

만성 방광염은 1년에 3회 이상, 또는 6개월에 2차례 이상의 요로 감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다. 국제 요실금학회에 따르면 다른 감염이나 명백한 병리학적 이상 없이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으로 감염이 일어나고 배뇨통, 빈뇨, 야간뇨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며 치료기간은 2년 정도로 서서히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전체 급성 방광염 환자의 20~30%는 만성으로 이행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방광염에 걸리면 특징적인 방광자극증상을 보인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배뇨시 요도에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또 소변을 급하게 보거나, 야간에 자주 마렵거나 소변이 탁하고 냄새가 날 수 있다. 아랫배가 뻐근하고 당기는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이외에도 붉은 소변을 보거나 소변실금을 하기도 한다.

방광염의 양방적인 치료는 급성 단순성 방광염에는 항생제 요법을 주로 사용하면 1~2주간에 증상이 개선되지만,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치료기간이 불확실하고 지속적인 항생제 투여 외에는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다. 항생제의 장기간 사용은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일으키게 되고 여러 가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또 비세균성인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효과가 없을 때도 많다.

이런 땐 한의학적 변증과 치료가 더 탁월한 효과를 보이게 된다.

한의학에 있어서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방광염의 치료는 단순히 염증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한약과 침, 뜸, 약침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신 면역력을 증진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반복적인 재발로 인해 약화된 방광과 요도점막의 기능을 회복시키며, 몸의 기혈 순환을 개선시켜 주고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들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 방광염의 재발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만성 방광염의 치료와 예방에 있어서는 평소 생활 습관의 개선도 중요하다.

우선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해야 하며, 소변을 참지 않도록 하고 카페인 성분이 포함돼 있는 커피, 녹차, 탄산음료 등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 및 가벼운 걷기 운동은 하복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도움이 되며, 또 부부관계 전후에 청결하게 씻어야 하고, 소변이나 대변 후 회음부 및 항문 세척시에는 앞에서 뒤로 세척하도록 해야 한다.

<이승아 특임이사>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