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복기 원장의 피부톡톡] 겨울철 피부건조증과 야간소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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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3 08:00  |  수정 2018-02-13 08:00  |  발행일 2018-02-13 제21면
[민복기 원장의 피부톡톡] 겨울철 피부건조증과 야간소양증
올포스킨 피부과의원

올 겨울은 5년 만에 바다를 얼릴 만큼 혹독한 한파가 이어졌다.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에 얼굴은 금세 빨개졌고 온몸은 꽁꽁 얼어붙는 듯하다.

이런 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우리 피부는 거칠어지거나 각질이 일어나고, 또 가려움증이 발생하게 된다. 또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이나 건선을 가지고 있는 노령층은 증상이 더욱 심해져 야간 가려움증에 고생을 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다. 머리 부위에 발생한 지루피부염의 일종인 ‘두부 지루’도 겨울철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머리의 지루피부염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비듬이다. 상태가 심해짐에 따라 피부에 염증이 생겨 붉어지고 각질 조각들이 서서히 증가한다.

두피에서 증상이 심할 경우 기름기가 있는 딱지가 앉거나 빨간 발진 및 진물이 나는 두꺼운 가피를 수반할 수 있다. 또는 두피를 벗어나 이마나 얼굴, 귀, 목까지 퍼질 수 있다. 심하면 두피 전체가 악취와 함께 더러운 가피로 덮일 수도 있고, 유아는 머리에 쌀겨 모양의 피부 탈락이 엉겨 붙은 황색의 가피가 동반되기도 한다. 얼굴의 지루피부염은 주로 눈썹, 눈썹 사이, 이마와 코 주위에 발생한다. 몸통의 경우 앞가슴과 등의 상부에 주로 발생되는데 붉은색 또는 갈색의 병변이 얇은 각질 조각들로 덮여 점점 주위로 퍼져 여러 개의 둥근 병변을 형성하기도 한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과다한 알코올 섭취 등도 지루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지루피부염은 음주 및 과로를 피해야 하며, 비듬이나 가려움 등 초기 증상이 시작될 때 피부과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이면 지루피부염 외에도 피부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피부건조증은 지방 분비 감소로 피부 표면 보호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것이다. 이로 인해 피부 표면에 각질이 생기고, 가려움증으로 고통을 받는 증상이다. 그렇다고 긁거나 자극을 주면 피부 손상이 더 심해진다. 특히 피부 지방층이 얇아지는 50대 이상은 겨울철 피부질환에 더욱 민감하다. 노인의 85% 이상이 겨울철 피부건조증으로 고통받는다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피부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겨울철 목욕습관과 피부 건조증은 연관성이 깊다. 과유불급이라 했다. 피로를 풀기 위해 장시간 고온의 욕탕에 몸을 담그거나 높은 온도의 찜질방에서 지나치게 땀을 빼면, 피부는 수분 손실이 많아지면서 건조해진다. 결국 피부의 탈수 증상이 일어나 건조증이 악화되는 것이다. 목욕이나 샤워시 때수건 또는 샤워폼 클렌징을 매일 사용하면 피부 장벽인 각질층의 수분막, 유분막이 파괴돼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뜨거운 비누 목욕을 자주 했을 때도 흔히 나타난다. 피부 각질층의 정상 수분 함량은 15~20%며 가을과 겨울철에는 수분 함량이 10% 이하로 내려가 피부가 하얗게 들뜨거나 거칠거칠하게 올라온다. 샤워나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품을 사용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고 하루에 7~8잔의 물을 마시는 것도 건조증 예방에 좋다.

<올포스킨 피부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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