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 길버트 그레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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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뉴스팀기자
  • 2018-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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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에 체념하던 길버트 미래 꿈꾸다

◇길버트 그레이프(EBS 오후 1시55분)

원제목은 작품의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이다. ‘길버트 그레이프를 갉아먹는 것은 무엇인가.’ 작품은 움직이지 못하는 어머니와 지체장애인 동생에 대한 책임감, 저임금 직업과 자살한 아버지의 기억에 얽매여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린 청년 길버트의 시각에서 진행된다. 그가 지켜야 할 것은 가족과 아버지가 남긴 집뿐이다. 그러나 베키라는 자유분방한 여성이 찾아오면서, 체념하며 살아왔던 길버트는 앞날과 자유를 꿈꾸고 진심으로 어머니를 받아들이게 된다.

길버트 일가는 엔도라라는 미국의 낙후된 시골 마을에 살고 있다. 부친의 죽음 이후로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는 길버트는 큰 마트가 생기는 바람에 파리만 날리는 식료품점에서 근무한다. 그의 어머니는 남편을 잃고 큰 충격에 빠져 7년 넘게 집 밖으로 나온 적이 없고, 소파에 앉아 생활하면서 몸을 가누지도 못할 만큼 살이 찐다. 큰누나 에이미 역시 학교 구내식당에서 일하다가 실직한 후 집에 머문다. 남동생 아니는 지체장애로, 길버트와 함께 식료품점 일을 돕지만 번번이 사고를 쳐서 가족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막내여동생 엘렌은 번번이 길버트와 갈등을 빚으며 싸움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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