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읽는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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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진범기자
  • 2018-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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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를 음악으로 읽다//구리하라 유이치로 외 지음/ 김해용 옮김/ 영인미디어/ 324쪽/ 1만6천원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가 출간됐을 당시 책 속에 등장한 클리블랜드 관현악단의 야나체크 ‘신포니에타’ CD가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하루키의 신작이 나올 때마다 책 속에 나오는 음악도 화제에 오른다. 그런데 하루키 작품에서 음악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다룬 평론이나 비평은 빈약하다. 이 책은 하루키의 작품을 음악으로 읽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공동저자 구리하라 유이치로는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음악은 그가 사랑하는 문학 작품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존재”라고 말했다.

이 책은 크게 5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재즈, 2장은 클래식, 3장은 팝, 4장은 록, 5장은 80년대 이후의 음악이다. 저자들은 하루키에게서 나오는 음악이 결코 화려하거나 지적인 장식이나 기호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작품 안에서 중요한 전개를 촉진하고, 심리를 암시하며, 전체를 담는 그릇이 된다고 설명한다. 하루키 스스로도 음악이 작품에 미치는 영향을 부인하지 않았다. 하루키는 ‘비치 보이스’의 브라이언 윌슨에 대해 “브라이언 윌슨의 음악이 내 마음을 두드린 것은 그가 ‘손이 닿지 않는 먼 장소’에 있는 것에 대해 진지하고 열심히 노래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평했다.

각 장 마지막 부분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음악을 이해하기 위한 DISC GUIDE’가 있다. 하루키의 소설에서 다루어졌던 또는 하루키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곡이나 음반을 소개하고 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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