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중국 호시절의 풍속과 생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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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봉규기자
  • 2018-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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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뒷골목을 읊다//마오샤오원 지음/ 김준연·하주연 옮김/ 글항아리/ 400쪽/ 1만9천500원
나라의 일생을 기록한 것이 사(史)라면, 사람의 하루하루를 기록한 것은 시(詩)라고 할 수 있다. 시는 그 시대 사람들의 일상과 꿈, 온갖 시시콜콜한 것부터 원대한 것까지 그들이 행하고 바라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저자 마오샤오원은 중국 고전 시가를 대중에게 소개해온 작가로, 여기서는 당시(唐詩) 약 300수를 가지고 당나라 사람들의 생활을 ‘입신양명’ ‘결혼’ ‘꽃’ ‘꿈’ ‘화장’ ‘기녀’ ‘옷’ ‘음식’ ‘싸움’ 등 9개로 분류해 소개한다.

이 책에서 우리는 기존의 역사서가 제공하던 정보들(다른 나라와 어떤 관계에 있었고, 아무개 왕이 무슨 정책을 폈는지 등)은 알 수 없지만, 당나라가 강성하던 시기 그 사람들의 연회가 얼마나 호화로웠고, 당나라의 성쇠에 따라 여인들의 옷차림은 어떻게 달라졌으며, 꽃과 풀로도 싸울 정도였던 그들의 호승심이 어떤 놀이 풍경을 자아냈는지 등을 알게 된다. 적재적소에 함께 실린 중국의 옛 그림들은 상상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더불어 시의 구절을 직접 인용했기에 고대 중국의 호시절에 어떤 아름다운 시가 있었는지 알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또 곳곳에 이백, 두보, 한유, 백거이 등 한국에서도 사랑받는 대시인의 일화가 등장해 흥미를 돋운다. 독자들은 당시의 훌륭한 시인들과 함께 시대의 뒷골목을 걷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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