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세무서 범어네거리 인근 4월 신설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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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08 07:53  |  수정 2018-02-08 07:53  |  발행일 2018-02-08 제18면
대구에서 19년만에…건물 임차
동대구세무서에서 분리운영 형태

오는 4월 초 ‘수성세무서’가 신설된다. 수성세무서는 범어네거리 인근에 둥지를 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방국세청 산하에 세무서가 신설되기는 1999년 국세청 조직개편으로 2개서가 폐쇄된 후 19년 만이다.

7일 대구지방국세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내 다섯째 세무서인 수성세무서가 기존 동구와 수성구를 함께 관할해 온 동대구세무서에서 분리되는 형태로 신설된다.

수성세무서는 현재 대구은행 수성본점에서 범어네거리 구간 중간 지점에 있는 한 민간 신축 건물을 임차해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꺼번에 90여명이 근무할 새 공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탓에 건물을 빌려서 쓰기로 한 것.

박만성 대구국세청장은 “일단 임차건물을 이용하고, 차후 법조타운이 수성구 연호동 인근에 조성되면 수성세무서를 그쪽으로 옮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법조타운 주변에 주거지와 상가 등이 형성되면 세무행정서비스 수요도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구지방세무사회에 따르면 수성세무서가 생기면서 수성구지역세무사회도 별도로 생긴다. 대구세무사회 측은 “현재 동구나 수성구에 사무실을 둔 동대구지역 세무사회 회원(총 114명) 중 일부는 수성세무서 주변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999년 국세청 조직개편 당시 전국에선 총 35개 세무관서(세무서·지서)가 폐쇄됐고, 이 중 대구청 산하에선 대구세무서(중구관할)와 의성세무서 등 2곳이 포함됐다. 이들 세무서는 각각 북대구세무서와 안동세무서에 통합됐다. 전국적으론 이미 경제규모가 커진 수도권을 중심으로 29개 세무관서가 신설됐다.

동대구세무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이시아폴리스,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수성의료지구(알파시티) 등 대규모 개발계획에 따라 최근 세정수요가 급격히 증가해왔다. 동대구세무서(정원 181명)는 비수도권 세무관서 중 북부산(193명), 서광주(191명)에 이어 셋째로 직원이 많았다. 통상 세무서 적정 인원은 150명이다.

대구국세청은 세무서당 담당인구(62만명)가 많아 납세자 불편이 가중되고, 납세서비스의 질적 저하도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높아 수성세무서 신설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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