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영상의학과의 질병 바로알기] 운동손상, 어떤 검사를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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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30 07:54  |  수정 2018-01-30 07:54  |  발행일 2018-01-30 제19면
[대경영상의학과의 질병 바로알기] 운동손상, 어떤 검사를 해야 할까
이성문 원장

최근 들어 운동으로 인한 근골격계 손상이 증가하고 있다. 운동손상은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잘못된 자세 혹은 준비운동이 부족할 때 흔히 발생한다.

직간접적인 외상, 장기간에 걸친 부하에서 오는 과사용 등이 원인이다. 손상이 발생한 경우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손상 부위와 정도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또 숙달된 전문의의 이학적 검사와 함께 영상검사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X선 검사라고 알려져 있는 단순촬영검사는 근골격계질환 영상 검사의 기본이다. 특히 골종양이 의심되는 경우 필수적인 검사다. 전체적인 뼈 모양이나 정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지만 민감도나 특이도는 낮다. 특히 손, 발, 골반 등과 같이 뼈의 연결이 복잡하고 중첩된 부위는 골절이 있어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X선 검사에도 임상적으로 손상이 의심되면 다른 검사로 확인해야 한다.

컴퓨터단층촬영술(CT)은 뼈의 검사와 미세한 석회화 병변을 찾는 데 유용하다. 골절을 찾아내는 것 외에 복잡한 골절 부위의 입체영상을 구성해 손상의 기전을 이해하고 수술 방향을 결정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 하지만 CT검사는 골수의 변화를 보기 힘들며 CT에서조차 보이지 않는 골절이 있을 수 있다. 또 근육, 힘줄, 인대 등의 연부조직 손상이나 관절 내 연골의 손상을 보는 데는 제한이 있다.

자기공명영상(MRI)검사는 검사비가 만만치 않지만 현재까지 근골격계질환에서 가장 정확하고 중요한 검사다. MRI는 방사선 노출이 없고 연부조직 및 관절 안의 관절연골, 관절순, 반달연골 등의 손상과 정도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또 골수 변화에 민감하므로 CT에서 보이지 않는 골절을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MRI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 작은 석회화 병변이나 미세한 피질골의 변화를 보는 데는 제한이 있으며, 인공심장박동기를 시술 받았거나 폐쇄공포증이 있는 환자 등에서는 검사를 할 수 없다. 인대나 힘줄이 완전파열된 경우라도 파열된 끝이 서로 붙어 있으면 완전파열을 부분파열로 오진할 수도 있다.

초음파검사(US)는 피부 가까이 있는 힘줄이나 인대의 손상을 진단하는 데 많이 이용된다. 특히 손상 부위를 움직여보면서 하는 역동적검사를 통해 힘줄이나 인대의 부분파열과 완전파열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검사의 범위가 좁고, 뼈나 관절 안의 병변을 볼 수 없으며, 인체의 깊이 있는 근육의 손상을 보는 데는 제한이 있다.

이런 여러 검사들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목적에 따라 적절한 검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으며, 이것은 임상전문의와 영상전문의의 협진이 필요한 이유다.이성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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