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50%대 지지율 얻은 文 대통령, 靑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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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25 00:00  |  수정 2018-01-25
20180125
사진: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60%대 아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지지율은 2주째 하락한 반면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동반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1천50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 주간집계보다 6.2%포인트(p) 내린 59.8%로 집계됐다.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p 오른 35.6%로 나타났다.


일별로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 19일(금요일) 64.4%에서 한국당의 '평양올림픽' 공세 속에 북한의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과 관련한 부정적 보도가 확대된 22일(월요일) 60.8%로 내렸다.

'평창올림픽은 평양올림픽 아닌 평화올림픽'이라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입장문 발표가 나온 23일(화요일)에도 59.9%로 하락해 조사일 기준으로 8일 연속 내렸다.


다만 북한의 '2·8 건군절' 열병식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참모회의에서 '평창올림픽의 초당적 협력요청' 발언을 하는 등 청와대가 나흘 연속 '평창올림픽 협조 요청' 메시지를 발표한 24일(수요일)에는 60.3%로 소폭 반등해 하락세가 멈췄다.

리얼미터는 "남북 단일팀 구성 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그동안의 논란이 '현송월 점검단'과 2·8 건군절 열병식으로 번지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째 오차범위를 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39.4%·16.0%p↓)에서 큰 폭으로 내렸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대한 부정평가(54.8%)는 50% 이상이었다. 또 경기·인천(60.8%·6.7%p↓), 광주·전라(69.9%·5.9%p↓), 서울(61.0%·5.1%p↓), 부산·경남·울산(57.4%·2.8%p↓)에서도 하락했다.|

연령대 별로는 40대(68.8%·9.4%p↓), 50대(54.1%·6.4%p↓), 30대(66.9%·6.2%p↓), 60대 이상(47.0%·4.8%p↓), 20대(67.0%·4.2%p↓)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28.7%·10.1%p↓)과 무당층(36.7%·13.8%p↓)에서 큰 폭으로 내렸고, 진보층(85.7%·1.2%p↓)에서도 소폭 하락했다.

한편, 청와대는 연이은 악재에 따른 국정지지율 하락 현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정지지율 하락에 나름의 논리를 앞세워 변명하는 듯한 인상을 보이기보다는 이를 민심의 흐름으로 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겸손한 자세로 앞으로의 노력을 국민에게 평가받겠다는 뜻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사흘 전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 국정지지율 하락세 지표가 나왔을 때도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면서도 "국민 여론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말로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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