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지낸 녹원 대종사 원적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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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25 08:13  |  수정 2017-12-25 08:13  |  발행일 2017-12-25 제29면
불교·교육 발전에 큰 기여
27일 오전 직지사서 다비식
조계종 총무원장 지낸 녹원 대종사 원적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 조실 녹원 대종사가 23일 오후 6시40분쯤 김천 직지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90세, 법랍 77세.

1928년 경남 합천군에서 출생한 녹원 스님은 40년 13세가 되던 해 직지사로 출가해 이듬해 탄옹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46년 오대산 상원사에서 한암 스님으로부터 비구계를 받았다. 그해 직지사 강원을 졸업하고 서울 안국동 중앙선원에서 안거를 시작, 55년까지 보문사 보문선원, 직지사 천불선원 등지에서 수행했다.

31세이던 1958년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 주지에 취임한 이래 7차례 주지직을 연임했고,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1981~83)을 거쳐 84~86년 제24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했다.

85년에는 학교법인 동국학원 이사장을 맡아 네 차례 연임했고, 97년 조계종원로회의 의원에 피선된 뒤 2007년 직지사 조실로 추대돼 후학을 지도해왔다.

스님은 불교와 교육의 발전, 한일 불교 교류 등에 기여한 공로로 98년 일본 류코쿠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2003년에는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업적으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장례는 조계종 종단장으로 봉행되며, 분향소는 김천시 대항면 황악산에 있는 직지사 설법전에 마련됐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직지사에서 열린다.

김천=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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