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린드블럼·니퍼트·해커, 영입 대상 아니다”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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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1   |  발행일 2017-12-11 제27면   |  수정 2017-12-11
■ 국내활동 外人투수 영입설?
젊고 성적도 준수한 린드블럼
삼성, 수도권 구단 선호해 제외
니퍼트 나이·건강 문제 낙제점
20171211
린드블럼·니퍼트·해커.(사진 왼쪽부터)

린드블럼(전 롯데), 니퍼트(전 두산), 해커(전 NC)는 스토브리그를 더욱 뜨겁게 만드는 땔감들이다. 지난 몇년 동안 KBO리그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친 외국인 투수임에도 원 소속팀과 재계약에 실패하거나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야구판은 이들이 국내 구단에 잔류할 것이라는 예측을 쏟아내고 있다. 10일 기준 외국인 투수 영입을 완료하지 않은 삼성, NC, 두산, kt, LG 등이 후보군이다. 이 중 몇몇 구단은 영입 예상 선수를 조금씩 언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삼성은 어떨까.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외국인 투수 영입 리스트에 이들의 이름이 없다. 삼성은 현재 미국 무대에서만 활동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영입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삼성은 영입리스트 최상위급으로 3명 정도 추려놓고 주시하고 있지만, 11일 시작되는 윈터미팅과 5룰 드래프트(KBO의 2차 드래프트와 비슷한 형식) 결과를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선택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길게는 외국인 투수 영입전이 내년 1월 말까지도 갈 수도 있다.

사실 이들이 시장에 나왔을 때 삼성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린드블럼과 니퍼트에 대해서 얘기가 많이 나왔다. 그런데 삼성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뭘까.

린드블럼은 실제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삼성의 영입리스트에 올라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단 세 선수들 중에 가장 젊고 롯데에서 뛸 때도 성적이 좋았다. 전력분석가가 분석한 스탯과 내구성 평가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린드블럼 본인이 수도권 쪽 구단에 관심을 보이자 삼성은 그를 영입리스트에서 제외했다. 린드블럼은 딸의 건강 문제로 인해 수도권 쪽에 활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올 시즌까지 삼성을 상대로 17승2패를 기록할 만큼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니퍼트를 영입할 경우 ‘삼성이 몇패는 그냥 지울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은 니퍼트를 영입리스트에 올려두지도 않았다. 삼성은 내구성 부문에서 니퍼트에 낙제점을 줬다. 삼성 관계자는 “니퍼트는 나이가 많은 데다 지난 시즌에 많이 아파서 고생한 걸로 안다. 삼성이 지난 2년간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으로 고생한 만큼 기량은 물론 최대한 튼튼한 투수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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