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진 보강·투수 유망주 육성…삼성 이성곤·손주인·박세웅 지목

  • 명민준
  • |
  • 입력 2017-11-23   |  발행일 2017-11-23 제27면   |  수정 2017-11-23
야수진 보강·투수 유망주 육성…삼성 이성곤·손주인·박세웅 지목

삼성 라이온즈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야수진을 보강하고 투수 유망주를 영입했다.

삼성은 22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외야수 이성곤(전 두산)과 내야수 손주인(전 LG), 투수 박세웅(전 SK)을 지명했다. 삼성 관계자는 “1라운드에서는 무조건 이성곤을 뽑기로 했다. 또 김한수 감독이 2라운드에 손주인이 남아있다면 꼭 뽑아 달라고 했는데 다행히 지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성곤은 이순철 SBS 해설위원의 아들이다. 이번에 삼성에 합류함에 따라 2대째 삼성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순철 위원은 1998년 삼성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은퇴했다. 2014년 2차 신인지명을 통해 두산에 합류한 이성곤은 호타준족형 스타일의 좌타 외야수다. 두산에서 1군 기회를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22 77안타 15홈런 52타점 17도루로 맹활약했다. 1992년생의 젊은 타자임에도 불구하고 군 복무를 마쳤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2002년 신인 2차지명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손주인은 2012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삼성에서는 주로 백업요원으로 나섰지만, LG로 옮긴 이후에는 주전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손주인을 즉시전력감이라고 판단, 선택하게 됐다. 전천후 내야수인 손주인을 영입함으로써 강한울, 이성규, 김성훈, 안주영 등 군 미필 내야자원의 공백을 1~2년 정도 채울 수 있게 됐다. 손주인은 지난시즌 타율 0.279 82안타 5홈런 33타점 48득점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140㎞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좌완기대주로 향후 성장가능성이 크다. 박세웅은 2014년 신인 2차지명을 통해 SK에 입단했으며, 1군 경험은 없다. 올해 퓨처스리그 4경기에 등판해 3.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2.45의 성적을 남겼다.

삼성은 최근 몇년간 2차 드래프트 덕을 전혀 보지 못했다. 2011년에는 신용운, 박근홍, 우병걸을, 2013년엔 이영욱, 서동환, 차화준을, 2015년에는 정광운, 김응민, 나성용 등을 지목했지만 이들 모두 1군 살림에 보탬이 되질 못했다. 이번엔 다르다. 팀이 주목하던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출혈도 크지 않았다. 2015년 신인 2차지명을 통해 합류한 투수 김주온만 SK의 지명으로 떠났을 뿐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