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화장실서 숨진 '망고식스' 강훈 대표, 지인에 처지비관 문자 보내 …경찰, 가족관계 파악 중

  •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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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5 13:58  |  수정 2017-09-05 11:48  |  발행일 2017-07-25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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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망고식스 대표 강훈 대표(49)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강 대표가 전날 오후 5시5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택 회장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 당일 아침 한 지역본부장이 강 대표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되지 않자 강 대표의 기사에게 전화를 했고, 역시 연락이 안 돼 다른 직원과 함께 자택을 살피다가 숨진 강 대표를 찾았다. 자택엔 강 대표 혼자 살고 있었고, 경찰은 현재 강 대표의 가족관계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 대표가 회사 운영이 어려워져 금전적으로 힘들어했다"며 "지난 23일 지인에게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망고식스를 운영하는 KH컴퍼니와 자매브랜드인 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은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으며 잠금장치가 설정된 강 대표의 휴대폰을 전날 밤 인계받았고, 이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그런 가운데 강훈 대표의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그가 '망고식스'를 띄우기까지 일화가 담긴 책 '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에서 서술한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해당 책에서 "시간에 쫓기는 관광객들이 망고주스를 사먹기 위해 기다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고 줄을 길게 서 있었다"라며 홍콩에서 본 광경을 설명했다.


이후 "카페에 줄을 서서 음료를 사 먹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던 나는 순간적으로 직감했다. 이걸로 뭔가를 해볼 수 있겠다"라고 순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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