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페트릭 회복 기다릴까? 다른 선수 데려올까?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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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4   |  발행일 2017-07-24 제26면   |  수정 2017-07-24
이달 31일 外人선수 교체 시한
페트릭 부상에 회복기간만 4주 소요
최충연 대체선발 활용에 불펜도 부담
PS 진출 어려워 새 外人 영입 고민
삼성, 페트릭 회복 기다릴까? 다른 선수 데려올까?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낼까.”

KBO리그 외국인선수 고용규정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시한은 오는 31일까지다.

팀별로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는데, 시즌 중에 최대 2명을 교체할 수 있다.

부진을 보인 외국인 선수를 방출한 후 또 다른 선수를 새로 영입하든가, 다른팀과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를 단행하는 것이 외국인 선수 교체에 해당한다.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시한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삼성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만한 이유가 있다.

얼마전 외국인 투수 페트릭이 갑작스레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페트릭은 지난 19일 울산 롯데전 도중 상대타자의 타구를 잡아 송구하는 과정에서 우측 내복사근 부상을 입었다. 완치까지 4주 정도 걸린다. 최소 4~5차례의 등판이 불가능해진 셈이다.

삼성은 이미 이달초에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레나도를 두고 ‘교체’와 ‘재기’의 기로에 선 적이 있다. 당시 삼성은 극심한 부진에 빠진 레나도를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 2군행 통보를 내렸다.

다른 팀이나 예년의 삼성 같았으면 레나도를 교체했을 테지만 팀이 올해부터 ‘긴축모드’로 돌아섰고 이미 가을야구 진출권 확보가 희미해진 상태이다 보니 이같은 선택을 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도 페트릭을 기다려 줄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이달초 레나도 때 나타난 전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50여 게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선발투수가 4~5경기 이상 구멍을 낸다면 삼성으로서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삼성은 페트릭을 대신해 최충연을 대체선발로 결정, 불펜에서도 적지않은 누수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사실상 가을야구와 멀어진 상태지만 후반기들어 승패마진을 줄여나가고,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로 했다.

하위권에서 시즌을 마감하더라도, 경기력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등돌린 팬심을 돌아오게 만들 유일한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마침 시장에 쓸 만한 선수들도 많이 나와있는 상황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상적으로 7월쯤에 빅리그 도전을 포기하고 옵트아웃(계약기간 중 연봉을 포기하는 대신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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